목록생각과 글쓰기 (188)
예슬이랑 예한이랑
다사다난했던 한해를 보냈다. 3일 연휴를 보내고 내일이면 새해 첫 출근 이다. 아직도 지난해 험한 경험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나보다. 이때쯤 되면 꿈틀거리며 살아오던 의욕 같은 것들이 느껴지지 않는다. 평소 관심을 가지던 현안, 그 어떤 것도 눈에 들어오지 않는다. 내 삶의 의욕은..
한달 남았다. 휴일 사무실에서 심정을 돌아 본다. 오랜만의 독백이다. 가진것도 없고 소위 든든한 배경도 없는 나의 출마를 이해하여 준 아내가 없었다면 나의 도전, 우리의 도전은 시작될 수 없었다. 묵묵하게 내조해 주는 아내가 없었다면 진작에 포기했을 것이다. 그러고 보니 올해가 20주년 이다. 지난주 내 생일인지도 모르고 지나갔고 금주 아내의 생일에도 케잌에 촛불조차 밝혀주지 못했다. 12월 1일은 인생에서 여러차례 찾아온다는 중요한 운명의 날 중에 하나다. 진심을 다해 준비해서 12월 10일 결혼 20주년에는 아내에게 당선이라는 선물을 주고 싶다. 사실 그녀에게 선물은 아니겠다. 아내는 남편을 빼앗기고 아이들은 아빠를 빼앗기겠지? ㅎㅎ 그래도 아내의 말 대로 시작했으니 이겨야지. 시작했으니 이겨서 원하..
주말, 오랜만에 저녁은 집밥으로 가족함께 했다. 저녁 식탁에 앉아 우리 네식구 얼마 만이냐! 출마한다고, 당선되겠다고 밖에서 시간을 보내다보니 아빠로서, 남편으로서, 아들로서 역할이 말이 아니다. 너무 피곤하여 오늘은 일찍 자겠노라고 작정하고는 또 자정이 넘었다. 그나저나 고..
솔직히 두렵다. 본심을 들킬까봐 두려운 것이 아니고 진정성이 도매급으로 버려질까바 두렵다.
긴장이 풀렸나? 몇일 모자라지 않을 만큼 잤는데 계속 졸린다. 그래서 또 이렇게 블로그에 글을 남긴다. 잠좀 깨 보려고.... 이상하게 마케팅만 하려하면 바쁘다. 머피의 법칙처럼 금요일 부터 정신 없더니 오늘 아침 일찍부터 준비 했음에도 분주 했다. 한 사람이라도 더 잡아 보겠다고 발..
글을 쓰고 다듬고 그 글을 올리고 나면 폭풍처럼 빠져 나가는 그 무언가가 있다. 이 길은 외로울 때가 있다. 지금은 외롭다.
잠을 이룰 수 없다. 그냥 깨어 있고 싶다. 무언가를 해야 할 것 같은 목마름. 내일을 위해 자야 하는데.... 문득 안도현의 시 기억하는 첫구절이 떠오른다. 연탄재 함부로 발로차지 마라 너는 누구에게 한번이라도 뜨거운 사람이었느냐
솔직히 무척 피곤하고 지쳤다. 습하고 더운 날씨도 한 몫 한것 같고 돌봐야 하는 가정사 챙기다 보면 몸도 마음도 고단해 진다. 글은 써야 하는데 답답한 마음 가눌 길 없어 산책을 나갔다. 길 건너 흥천사를 둘러도 보고 아름드리 나무그늘에 앉아도 보았다. 갈등 속에 끝내 동네 미니슈퍼에서 담배와 라이터를 그만 사고 말았다. 두까치를 피웠다. 그리고 다 버렸다. 미친놈! 그렇게 마음을 다잡고 글을 써 내려간 작업은 새벽에서야 끝났고 아침일찍 띄웠다. 피곤해서인지 약속이 캔슬된 월요일 저녁이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아내와 맥주 몇 캔과 함께 대화를 나누다 보니 그만 또 새벽 한시다. 누군가는 이렇게 말한다. "글은 집에서 써 오는 걸까? 과연 아침에 남보다 먼져 출근해서 쓰는 걸까?" 이런 비아냥도 듣고 ..
사람은 결코 홀로여서는 안된다는 것이 내 지론이다. 그러나 가끔은 혼자이고 싶다. 아주 가끔은 혼자 도망쳐 버리고 싶을 때가 있다. 격렬하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