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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슬이랑 예한이랑
2015년 2월 13일, 내 새끼들 예슬이 예한이 우리 쌍둥이가 졸업 했다. 6년전 초등학교 입학 할 때를 기억해 본다. 어렴풋이 걱정스런 마음이었던것 같다. 돌이켜 보면 정덕초등학교 6년이란 세월 동안 여러차례 고비도 있었지만 잘 넘어서 여기까지 왔다. 자폐아인 예한이를 항상 동생처럼 ..
여지없이 일요일 밤과 월요일 새벽 재택이다. 참 징그럽다. 일요일 출근 하고도 아직 정리해야할 일이 또 있다. 이 일이 은행일이라면, 노동을 공급하고 그 댓가를 받는 노동이라면 내가 미쳤나 이 짓거리를 하게? 노동은 하고 있다지만 노동조합 활동이다. 조금 부끄럽기는 해도 노동운동이다. 그치만 오늘은 이만 접으련다. 대신 우리 예한이 이야기를 기록해야 겠다. 안그러면 또 넘어간다. 요즘 예한이가 기분이 좋은 편이다. 어제는 짝궁과 함께 하는 체험 행사를 다녀왔다. 말 그대로 짝궁! 예한이를 돌봐주겠다고 나선 착한 친구와 함께 하는 놀이다. 얼마나 고마운 천사들인가 고맙다. 감사하다. 그런데 예한이가 모자를 쓰고 다녀왔다. 우리가족에게는 놀라운 일이다. 예한이는 모자를 좀 처럼 쓰지 않는다. 그래서 햇살이 ..
참 예쁜 쌍둥이다. 쌍둥이라도 2분 앞선 누나 몫을 톡톡히 하는 예슬이... 심술내지 않고 예한이를 잘 돌봐주는 예슬이는 아빠에겐 천사다. 어쩌면 한참 응석부리고 시샘도 내가며 커야할 나이에 동생이 장애인이라는 사실을 너무도 잘 이해하는 예슬이를 보면 마음이 아프다. 2분 늦은 쌍둥이 동생이지만 누나를 너무도 잘 따르는 예한이, 천성이 선하여 한번도 폭력에 가까운 행동조차 한적 없는 천사 예한이 세상사 사람들 틈속에서 상처받지 말고 잘 자라야 한다. 녀석들 많이 컷다. 이제 제법 무거워져서 안고 업기도 만만치 않다. 이 천사들이 살아갈 세상이 걱정이다. 가진자에게 더 많은 혜택이 없는자에게 더 많은 그늘이 사회적인 배려는 사라지고 오로지 경쟁과 능력만 인정 받는 세상에서 이 천사들이 받아야 할 상처가 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