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기은노조 (26)
예슬이랑 예한이랑
끝내 대중은 옳았다.44년 노동조합 설립이래 처음으로 조합원을 제명하겠다는 안건이 정기대의원대회에 상정된 날, 참석한 대의원들은 이 기막힌 안건을 압도적으로 부결시켰다. 어떤 명분도 찾을 수 없는 무리수였다. 섣불리 조합원 제명을 결행한 그들은 결국 출구를 찾지 못했고 우왕좌왕 안쓰런 모습을 보이더니 슬그머니 물타기로 선회했다. 이렇게 집행부가 상정한 조합원에 대한 안건은 부결되면서 나는 조합원의 자격과 권리를 유지했다. 하지만 마음은 편치 않다. 젊은 후배들 앞에서 소명을 해야 하는 것 자체가 명예롭지 않았으며 무엇보다 말도 안 되는 기막힌 상황의 주인공이라는 것 자체가 싫었다. 일일이 설명하기도 어려운 상황이기에 내가 감수해 야 할 거짓 선동에 대한 방어 자체 싫었다. 그들은 명분 없는 사..
격하게 느낀 한주 였다. 몸뚱이 함부러 굴리지 말라! 속이 아파오기 시작하더니 이틀동안 죽만 먹어야 했다. 때 마침 예약된 건강 검진에서는 위염 말고는 없다하여 다행이지만 여전히 불편하고 때때로 통증이 괴롭힌다. 스트레스인가? 낮에는 일을 하고 밤에는 사람을 만나고 새벽에는 머리를 써야 하고 술자리를 동반한 약속, 수면 부족, 결정을 위한 고민들 뭐, 이런것들이겠지... 이렇게는 안된다는 경고를 받은것 같다. 8월 28일은 쌍둥이 생일 12월 준비로 아이들과 함께 보내지 못해 가족들에게 항상 미안한 마음이다. 간만에 아이들이 좋아하는 빕스에서 저녁을 먹고 집에 돌아와 손바닥 만한 케잌에 촛불을 켜고 생일축하 노래를 불러 주었다. 사랑스런 내 새끼들..... 나의 전부 쌍둥이 내새끼 내가족의 행복을 지켜야..
화요일 세번째 공개 서신을 전직원에게 보냈다. 할 수 밖에 없는 일 해야만 하는 일이다. 그 만큼 거짓말 했으면 그만 하라고, 더 이상 망가뜨리지 말라고, 이제 멈추라고, 정신 좀 차리라고, 후배들이 어떻게 이해 할 지 걱정이었다. 위원장은 그렇게 해도 되는 자리이고 모든 집행부는 그..
세상 돌아가는 꼴이 토 할 만큼 엉망이다. 자격과 품성을 갖추지 못한 자들이 국정의 지도자, 정치권의 지도자, 수많은 공적기관과 조직의 지도층, 기업의 오너로서 저마다 성인 행세에 바쁘다. 그나마 도덕성과 연대를 생명으로 하는 노동계마져도 그에 걸맞는 리더십을 찾아보기 어렵..
다사다난했다는 말이 딱 맞다. 정신 없이 보냈다. 노동조합의 모든 것은 끝났고 6개월 간의 연수가 시작되었다. 새롭게 만들어가야 할 인생도 계획해야 하는 시기다. 여유없이 달려온 삶속에서 너무 많은 것을 잊고 살아왔고 황폐해졌다. 이제 천천히 생각하고 천천히 준비해야 할것 같다. 너무 조급하게 살아왔지 않는가? 이제 다시 내 블로그 활동을 시작해야 겠다. 페이스북에 친구들과 생각을 나누는 공간이라면 블로그는 나의 공간이다. 이곳에서 지난 일들을 정리하고 추억의 이야기도 올려 가리라. 자주는 아니더라도 가끔은 나의 역사를 써두어야 하지 않겠나...
오늘 또 한사람의 생명이 촛불을 끄고 말았다. 바로 어제까지도 그분의 건강상태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우리가 도와 주어야 할 일들을 논의 했었다. 그리고 하루 지난 오늘 비보를 접하니 허망하기 그지 없다. 하루종일 뒤숭숭한 마음이다. 사랑하는 가족, 꼭 지켜주고 싶었던 가장의 ..

분회장 교육때 노래를 한곡 하랍니다! 아마도 전문 가수를 불러야 하는데 조합비는 아껴야 겠고..싼맞도 아니고 공짜로.. 조직을 위한 명령인데 조금 ㅉ팔리기로 하고 불러보았습니다.
11시쯤 아내의 전화를 받았습니다. 아직 사무실이냐는 질문에 피똥 싸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사실 아침 부터 응가를 참아가면 일해야 할 만큼 정신이 없었던 하루를 보냈습니다. 밤 9시가 넘어서야 미루었던 응가를 해결해야 했습니다. 점심도 굶었다는 남편의 하소연에 아내는 몹시 걱정스러운가 봅..
곁에 있는 정책국 간부들이 시끄 럽네요 임금피크제에 대한 의견을 나누는데 제법 진지 합니다. 시끄럽지만? 좋은 음악같은 열정입니다. 오늘도 많이 바뻣습니다. 회의 자료준비로 일찍 출근 했지요 회의와 회의 정신이 하나도 없는 하루를 보냈습니다. 2주전에 치과에 갔어야 했는데 바쁘다는 이유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