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슬이랑 예한이랑
솔직히 좀 지친다! 본문
솔직히 무척 피곤하고 지쳤다.
습하고 더운 날씨도 한 몫 한것 같고 돌봐야 하는 가정사 챙기다 보면 몸도 마음도 고단해 진다.
글은 써야 하는데 답답한 마음 가눌 길 없어 산책을 나갔다.
길 건너 흥천사를 둘러도 보고 아름드리 나무그늘에 앉아도 보았다.
갈등 속에 끝내 동네 미니슈퍼에서 담배와 라이터를 그만 사고 말았다.
두까치를 피웠다. 그리고 다 버렸다.
미친놈!
그렇게 마음을 다잡고 글을 써 내려간 작업은 새벽에서야 끝났고 아침일찍 띄웠다.
피곤해서인지 약속이 캔슬된 월요일 저녁이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아내와 맥주 몇 캔과 함께 대화를 나누다 보니 그만 또 새벽 한시다.
누군가는 이렇게 말한다.
"글은 집에서 써 오는 걸까? 과연 아침에 남보다 먼져 출근해서 쓰는 걸까?"
이런 비아냥도 듣고 산다. 참~
대답해 드릴까?
집에서 쓴다. 약속 없는 날 밤에 시작해서 새벽까지....
사실 집행부에 있을 때도 그랬다.
간부들 다 퇴근하고 나면 그때서야 글 쓰기를 시작했고
일꺼리를 집으로 싸들고 오는 날이면 아이들에게 미안하여 놀아주고 쌍둥이 잠들고 나면 그제서야 글을 썼다.
때로는 정세분석, 전략 초안을 작성하고 후배에게 건내주기를 반복 했다.
그래서 지금도 그 버릇이 남았는지 밤 10시쯤 부터 새벽까지 본격적으로 썼다 지우기를 반복하는 게다.
이제 되었나?
정말 피곤 하다. 자꾸 눈이 감긴다.
내스스로를 대면하고 수다 떠는 자리 쓰고 싶은 말은 많지만 이만해야 겠다.
내 비록
능력은 모자르지만
저나무처럼 그늘이 되어주고 싶다.
죽어서는 몸 잘리워진 한도막 장작처럼 살았노라고 삶을 남기고 싶은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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