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생각과 글쓰기 (188)
예슬이랑 예한이랑
새해가 시작되었다. 늦잠으로 시작했지만 가족들과 새해 미사를 드리것으로 정초 마음가짐을 시작했다. 몸살이 심한 예슬이도 엄살 부리지 않고 미사 따라와 줘소 예쁘다. 그동안 몸이 많이 피곤했는지 낮잠을 온몸이 늘어질 정도로 푹 자고 일어났다. 다시 책상 머리에 앉아 이것 저것 ..
화요일 세번째 공개 서신을 전직원에게 보냈다. 할 수 밖에 없는 일 해야만 하는 일이다. 그 만큼 거짓말 했으면 그만 하라고, 더 이상 망가뜨리지 말라고, 이제 멈추라고, 정신 좀 차리라고, 후배들이 어떻게 이해 할 지 걱정이었다. 위원장은 그렇게 해도 되는 자리이고 모든 집행부는 그..
몇 일 동안 집에 돌아오면 작업에 들어간다. 그래도 어제는 아들이 오매불망 노래했던 찜질방을 다녀 왔다. 그것이 예한이와 놀아준게 전부다. 일요일 오후 성당에 다녀온 예한이는 숲틈 놀이를 떠난 누나 예슬이를 그렇게도 찾는다. 지난주에 아빠와 놀다온 기억이 난나보다. 성북천도 ..
코트 깃을 올리고 목도리로 감고 돌아 왔다. 간만에 반가운 얼굴을 만나고 또 자정을 넘긴다. 작고 모자란 그릇을 채우기 위해 비록 술을 한잔 했지만 몇 페이지의 책장을 넘기려고 덤벼 든다. 아서라. 예전 체력이 아니고만 아서라, 이제 읽지 않아도 알고 느껴야 하는 나이가 아닌가? 알..
내일 출근이다. 아내 수술 그리고 추석 연휴 그러고 보니 애들 막내삼촌 추모공원에 다녀온 것을 제외하고 그 모든 시간을 집에서만 보냈다. 아이들에게 지루한 명절은 아니었을지 미안한 마음이 든다. 또 그러고 보니 엄마, 어머니께도 죄송한 시간이었다. 계시는 동안 좀더 맘 편하게 ..
파업 진짜 하는 건가? 현장이 적지않게 혼란 스러운가 보다. 어떤이는 관심 조차 없고 어떤이는 무조건 해야 하는줄 알고 상당수는 긴감인가? 아테나 세워 둔다. 모두 이대로는 아니라고 분노하고 있지만, 진짜 하는겨? 입장이다. 이유는 간단하다. 있어야 할 것이 없기 때문이다. 의식, 신..
세상을 너무 좁게 보고있는 것은 아닌가? 삶을 너무도 겉치레로 보는 것은 아닌가? 용망과 정의를 혼돈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삶의 가치를 너무 한 방향으로만 보는 것은 아닌가? 쓸데없는 책임감에 사로 잡혀있는 것은 아닌가? 착각 속에 살고 있지는 않은가? 매일매일 스스로 최면을 걸..
세상 돌아가는 꼴이 토 할 만큼 엉망이다. 자격과 품성을 갖추지 못한 자들이 국정의 지도자, 정치권의 지도자, 수많은 공적기관과 조직의 지도층, 기업의 오너로서 저마다 성인 행세에 바쁘다. 그나마 도덕성과 연대를 생명으로 하는 노동계마져도 그에 걸맞는 리더십을 찾아보기 어렵..
꼭 6개월 만이다. '토마스모어' 나의 세례명이며 이 이름은 마흔여덟 인생에 새로 얻은 이름기도 하다. 속 시원하고 감회도 있어 아내와 맥주 한잔 하고 늦은 글을 남긴다. 돌이켜 보면 유물론자임을 감추지 않고 자랑스럽게 들어낸 젊은 시절을 살았다. 나에게 명동성당은 교회이기 전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