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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슬이랑 예한이랑

이번 여름휴가는 피크기간에 과감하게 냈다. 숙박시설을 따로 구할 필요가 없으니 과감할 수 있었던 것. 1, 2주에 한번 정도 1박 하는 가평 집이지만 일주일이 넘는 기간 동안 가평 집에서 보내는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보니 조금의 설렘도 있었다. 또한 불안함도 없었던 것은 아니었다. 그럼에도 7월 31일 토요일에 시작해서 8월 7일 다시 토요일을 맞을 때까지 가평에서 보낸 여름휴가는 성공적이라 할 수 있겠다. 이 부실한 텃밭에서 발육이 유난히 늦었던 텃밭 식물들이 한여름 강한 햇볕 때문인지 부쩍 자랐다. 특히 방울토마토는 풍성하게 열리기도 했지만 달고 맛있기까지 하다. 오이, 호박, 가지도 그동안 걱정에 보답하듯 생각보다 훨씬 풍성하다. 흙이 조금만 더 건강했더라면 훨씬 풍성했으리라, 책 한권만 읽고 사고..

6월 마지막 주말은 우리 딸 베프들이 가평집을 찜하는 통에 남은 세 식구는 인근 1박 2일 여행을 떠났다. 경기도권 1박 2일 여행지로 어디가 좋을까 하다가 인근 국립수목원을 예약했다. 국립수목원, 나에게는 광릉수목원이라는 이름이 더 익숙하다. 젊을 때 수목원에 대한 정보를 전혀 모르고 찾아갔다가 몇 번을 허탕치고 돌아온 수목원이다. 쉽지 않은 예약에 성공해 바로 인근 펜션을 검색, 청계저수지 돌체비타펜션을 예약했다. 문제는 오락가락한 날씨, 날씨는 만족스러울 때 보다 야속할 때가 더 많은 법 아닌가? 점심은 오랜만에 외식을 허기로 했고 가는 길에 있는 스테이크레이브 진접점을 예약 했다. 아무래도 코로나19 위험은 최대한 비켜가야 하기에 오픈 시간에 맞춰 예약해 가장 안전하다고 생각되는 자리를 잡고 후딱..

지나서 생각해 보면 시도 때도 없이 내리는 비와 함께 시작한 여름이었다 싶었는데 7월로 넘어와서 건조하고 뜨거운 여름으로 익어갔다. 무엇보다 일조량이 많아서인지 망했다고 생각한 텃밭의 작물들이 그런대로 열매를 맺고 수확물을 제공하기 시작한다. 감자를 캐낸 자리에 옥수수를 옮겨 심었다. 옥수수 씨앗을 주변에 미리 심어서 자란 것들을 아주심기를 한 것이다. 예한이는 2층 베란다를 자기만의 공간으로 점유하기 시작했다. 혼자서 물놀이하고 평상에서 간식도 먹고 2층 화장실을 오가며 자기만의 물놀이에 재미를 들였다. 2층에서 놀 때는 엄마 아빠 얼씬도 못하게 한다. 잔디는 얼마나 빨리 자라나는지 잡초를 뽑고 짧게 깎아 놓으면 금세 자라고 만다. 짬짬이 시간 내서 잡초 뽑고, 잔디 깎고 텃밭 일구다 보면 금방 땀으로..

6월. 여름 시작이다. 초보자의 미숙련으로 텃밭의 작물들은 발육이 영 늦다. 아마도 흙 문제가 아닐까? 어설픈 인터넷발 지식을 기반으로 나만의 오만한 결론을 내렸기 때문이라 본다. 엄한 흙 퍼내고 출처도 불분명한 마사토를 때려 부은 탓이라 본다. 작물이 죽지는 않는데 발육이 안된다는 것. 참으로 답답한 성장을 6월에도 쳐다보고 있는 것이다. 그래도 우리 예한 이 가 노래 부르던 감자를 캘 수 있어 다행이었다. 풍성하지는 않아도 땅 속에 캐낼 수 있는 감자들 작은 한 소쿠리는 거두었으니 이만하면 됐다. 감자를 캔 자리에는 옥수수를 씨앗으로 키운 옥수수 모종이라고 해야 하나? 암튼 그것들을 옮겨 심었다. 앙증맞은 고추가 몇 개 열이고 방울토마토도 안간힘 쓰며 자라는 것처럼 보인다. 6월이 되니 호박이 제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