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슬이랑 예한이랑
여유로운 일요일 본문
호젖하다.
휴일 텅빈 사무실에 앉았다.
휴일만큼은 가족과 함께 한다는 나의 신조가 가끔은 이렇게 깨질 수 있다.
아마도 내가 현업에 있었다면,
매일 같은 야근과 이렇게 휴일에 사무실로 발걸음을 잡는 것이 지옥과 같았을 게다.
시간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무거운 숙제를 빨리 풀고 돌아갔으면 좋겠다.
창문넘어로 보이는 남산이 제법 계절의 색체를 자랑하기 시작한다.
목젖을 타고 넘어가는 커피마시는 소리와
묵묵하리 만치 자신을 돌리고 있는 선풍기 바람소리
그리고 자판 두들기는 소리
명동성당의 풍성한 나뭇잎새들은 벌써 빨갖고 노랗다.
어디론가 달리고 있는 차들과 어디론가 갈 길을 가는 사람들
유모차에 아이를 앉히고 가는 가족들
모두 바쁜 느낌없이 소리없고 여유있는 느낌이다.
여유로운 일요일이다.
이제 시작해 볼까?
현실은 바쁘지만 마음은 바쁘지 않게 ....
자료를 펼치고 파일을 열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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