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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과 글쓰기

두시간은 자야지

더더좋은날 2010. 7. 5. 03:29

 

전임자임금지급 금지 등 하반기 노동조합 조직을 사수하기 위한 투쟁은 불가피 합니다.

내 생에 이런 더러운 꼴을 보면서 노동조합 활동을 하게 될줄이야

치열하긴 치열합니다.

오늘 새벽 5시 30분 열차로 대구지역 분회순방 떠나야 하는데

지금 시간이 새벽 3시 30분 꼬박 밤을 세우고

지방길에 오르게 되는가본니다.

오늘 밤에는 간담회도 있는데

술 한잔 할 텐데, 걱정입니다.

 

지금 잠을 청해봐야 고작 3, 40분, 

차라리 그냥 쭉 세우는게 낳겠습니다.

 

힘든건 견디겠는데,

내 스스로 건강이 상할까봐 걱정입니다.

나 혼자가 아닌데

오늘 상가집도 아직 한창인 분이 심장마비로 따났다는 군요?

아들과 아내를 남겨 두고

내가 삶을 살면서 거의 대부분은 열심히 하면, 정말 열심히 하면

결과가 항상 좋왔던것 같습니다.

이 정도면 열심히 하는 거지요?

 

최선을 다했습니다.

아니 다하려고 노력했습니다.

거대한 이상이 있어서가 아니라

책임감이었습니다.

자존심 때문일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부쩍 심경이 날카러워 지고 있습니다.

노동조합 활동가로서 본연의 정신이 부족해서가 아닐까요

책임감으로는 누구든 할 수 있지요

그러다보면 임무수행이 아니고 업무가 될수도 있겠습니다.

 

열차에서 두시간은 잘수 있겠네요

두시간이라도 푹 자야 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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