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슬이랑 예한이랑
가을제주도 가족여행 3박4일(첫날) 본문
지난 해 다녀온 가을 가족여행 추억을 끄적여 남긴다. 그러니까 또 밀린 숙제 중이다. 2016년 가을에 다녀온 여행을 2017년 봄을 기다리는 3월에야 작성을 시작해서 지금 6월까지 왔다. 쉽지 않았다고 말하기 보다 게을렀다라고 해야 한다. 그러니 글쓰는 사람들은 참 대단들 하지 아니한가? 더 늦기 전에 짬짬이 지난 가을 가족여행의 추억의 조각을 붙여나가보려고 한다.
장모님 병환, 나의 출마 등 여러 사정들로 인해 여름 휴가를 떠난지도 오래되었다. 이제 그 두가지 이유와는 상관없게되었지만 여름에 가지 않고 가을로 미뤄 두었다. 번잡한 장소에서 휴가를 즐기고 싶지도 않았고 주변 시선을 신경써야 하는 우리 가족이 굳이 인파 쩌는 휴가철 여행을 고집 할 이유도 없었다. 애초 부터 가을을 선택했고 테마로 "가을엔 제주도" 였다. 아이들 어렸을때 여름휴가로 제주도를 다녀온 적이 있었다. 그때도 좋았지만 하루 빼고 계속 비가 와서 억울한 여행이 되었다. 또 그때는 아이들이 어려서 구경하기는 쉽지 않았다. 이제 중학생이니 여행다운 여행을 할수 있지 않을까 기대 했다. 어찌되었건 여행의 출발은 계획이다. 한정된 시간안에 만족도를 높이려면 사전 계획이 잘 되 있어야 하지 않겠나. 무엇을 보고 느낄것인가? 어떤 의미의 추억을 만들고 간직할 것인가?
제주도 하면 한라산과 푸른바다 아닌가? 그리고 가을 제주는 억새다. 이런 자연을 만나는 것도 중요하지만 아름다운 풍광과 함께 여유로움을 잃지 말아야 한다. 개고생은 여행이 아니고 극기훈련이라는 것이 나의 생각이기에 컨셉은 힐링이다. 또 제주도에 빠질수 없는 의미가 하나 더 있다. 평화의 상징 강정이다. 계획을 짜면서 문정현 신부님을 뵐수 있으면 더욱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래서 정한 여행지는 가을바다, 제주억새, 한라산, 강정평화마을로 테마를 잡았다. 가을 제주를 공감하기 위해서 여행의 최적기를 선정하는 것도 중요 하다. 정보를 탐문한 결과 10월 말경이라는 결론을 냈다. 마지막으로 속소, 짧은 여행은 캠프를 중심으로 계획을 세울수 밖에 없다. 우리 숙소는 남제주 금호리조트로 정했다. 가을 성수기에 비행기표 구하기가 어려울수 있으니 모든 계획을 결정하고 나서 항공권을 몇달 전에 예약해 뒀다. 항공권은 미리 예약하는 만큼 인터넷을 통해 싸게 구할수 있었다.
3박 4일을 어떻게 하면 효과적으로 쓸 것인가? 고민하다가 이동은 가능하면 해안도로를 끼고 하는 것으로 정했다. 그래야 이동중에 제주도 푸른 바다를 접 할수 있다. 중간 중간에 정차해서 잠깐씩 여유를 즐기는 것도 좋을것 같아서다. 그러기 위해서는 네비게이션의 목적지를 설정할 때 중간 경유지를 잘게 쪼개서 설정해야 했다, 안그러면 네비의 특성상 큰 길 우선으로 알려 주기 때문이다. 그래서 제주도 관광지도를 도심 관광 안내소에서 구해서 펼쳐 놓고 여행 목적지, 식사 장소 등 이동 할 경로를 해안 도로 위주로 이동할 수 있도록 경유지를 미리 조사해서 랜트카 네비에 찍어서 이동하기로 했다. 아 이제 모든 준비가 끝났다. 출발이다. 일요일 10시 15분 아시아나 항공으로 이륙.
가을제주 가족테마 여행 첫날 (일요일)
우리가족 첫날 여행테마는 제주도 자연 원시림을 체험하는 것으로 정했다. 사려니 숲길을 못가는 대신 비자림으로 정했고 레일바이크로 오를수 있는 용눈이 오름에서 억새의 원시림을 만나는 것이다. 제주도 푸른 바다는 케트카 랜탈 후 점심 식사장소로 이동 중에 제주 북동부 해안도로를 경유해서 만나는 것으로 했다.
① 함덕 서우 해안도로 그라이브 및 점심 식사[ 롯데렌트카 ~ 다래향 (35분 / 18.5km) ]
- 경유1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조천읍 신촌리 541 )
- 경유2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조천읍 조천리 3023-2 )
- 목적지 : 다래향-점심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조천읍 조함해안로 428-4 / 조천읍 함덕리 3132-1) ☎ 064-782-9499 (점심)
② 비자림 [다래향 ~ 비자림 (50분 / 28.5km) ]
- 경유1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구좌읍 김녕리 489)
- 경유2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구좌읍 한동리 1694-3)
- 목적지 : 비자림 (주차장: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구좌읍 비자숲길 55)
③ 용눈이오름 [비자림 ~ 용눈이오름 레일바이크 (10분 6km)]
- 목적지 : 용눈이오름 레일바이크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구좌읍 상도리 산 338)
④ 금백조로(드라이브 코스) [용눈이오름 ~ 금백조로 (30분 18.5km)]
- 경유1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구좌읍 종달리 4968)
- 목적지 : 수산2리입구교차로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성산읍 수산리 1697-1)
⑤ 숙소 : 제주금호리조트 (45분 31.5km)
랜트카를 빌려서 첫번째 목적지는 금강산도 식후경이라 했으니 점심식사 장소다. 점심은 중식으로 다래향이다. 다래향 까지 가는 길에 제주 북부 해안도로를 경유했다. 날씨가 흐리고 바람이 아주 많이 부는 날씨였지만 해안 도로를 들어서서 탁트인 제주 푸른 바다를 접하면서 와~ 하는 탄성을 지르며 여기가 제주임을 인식했다. 마치 환영을 받듯.
짬뽕 한번 보소! 이것이 다래향 짬뽕과 쟁반 짜장이다. 첫번째 식사 장소는 완전 대만족! 해안가 바로 앞에 있는 식당이다. 서울에서 맛볼수 없었던 조금 특별한 짜장 맛, 서울에서 볼수 없었던 푸짐한 짬뽕, 탕수육도 맛이 끝내준다.
두번째 목적지 비자람으로 가는 중에도 해안도로를 드라이브 코스로 경유하도록 네비를 설정했다. 거친 파도를 바라보며 비자림에 도착 제주도 특유의 원시림 속을 여행했다. 들어 갈수록 울창해 지는 숲길이 사려니 길 과는 확실히 다른 분위기다. 전 구간을 돌기에는 시간 관계상 어려워 짧은 코스로 한바퀴 산책하는 것으로 했다. 아쉬움 없이 비자림을 느낄수 있었던것 같다.
다음 코스는 용눈이 오름이다. 제주도는 오름의 섬이라고 할수 있을 만큼 오름들이 많다. 이번 여행에서는 용눈이 오름과 새별오름 두곳을 여행지로 선택했다. 용눈이오름을 선택한것은 제주도 동북쪽에 위치한데다 비자림을 경유우 할 수 있는 코스이며 특히 용눈이 오름만 가지고 있는 레일바이크 때문이다. 새별오름, 한라산 산행도 있는 터라 우리 따님 걷기 싫다는 의견도 반영하여 첫날은 무리 하지 않기로 편한 여행지를 선택 했다. 레이바이크 하면 발로 굴리는 것을 생각하지만 그랬다면 절대 오지 않았다. 여기 레일바이크는 자동이다. 레이바이크로 용눈이 오름을 올라 도는 코스다. 편안하게 앉아 이국적인 제주도 오름의 모습을 여유롭게 즐길수 있다.
숙소로 가는 길에 금백조로 관통하기로 했다. 금백조로는 억새들이 어우러진 오름 사이로 난 도로다. 숙소로 가는길 기울어 거는 햇살을 품은 억새들 사이로 차를 달렸다. 운전 중이라 사진에 담을 수는 없었지만 충분히 만족할 만한 코스다.
이렇게 하루 여행을 마치고 금호 리조트에 도착해서 방 배정을 받았는데 아뿔사 전망하나는 기가 막힌데 침대가 없는 온돌 방이었다. 우리 아들 침대가 아니면 잠을 잘 못자는 지라 다음날 방을 바꾸기로 하고 첫날밤을 보냈다. 리조트는 조금 오래 되기는 했어도 전망하나는 기가 막힌 곳이었다. 예전에 행사 관련해서 제주도에 많이 와 밨지만 이정도면 천연 자연경관을 낀 최적의 장소라고 본다. 하루밤을 보내고 아른 아침에 잠이 깨 베란다 창밖을 보고 깜짝 놀랐다. 끝 없이 펼쳐진 푸른 바다 사이로 해가 솓아 올랐다. 일출. 숙소에서 편안하게 일출을 다 보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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