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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족 이야기

팔경은 못봤지만 단양

더더좋은날 2017. 4. 30. 20:39

 

 

5월 징검다리 연휴를 1주일 앞두고 1박2일 여행을 계획했다. 아마도 이 날짜에 콘도 잡기가 쉬울것이란 판단에서 였다. 예상대로 잘돼 콘도는 당첨 되었으나 예슬이 중간고사가 시작된다는 사실을 감안 하지 못했다. 어쩌랴 당첨된 콘도는 무를수 없으니 일단 가서 놀고 빨리 돌아 오기로 했다.

 

 여행코스는 청풍호 모노레일 체험 -> 점심 -> 단양팔경 -> 숙소 -> 사우나 -> 한우와 삼겹, 목살 파티다. 날씨도 너무 좋고 길도 거의 밀리지 않아 편안하게 드라이브 할 수 있어 좋았다. 일년 중 나뭇잎 색깔이 가장 아름다운 시기가 4월과 5월 아닌가? 연록새 잎새가 산과 들을 투명하게 물들여 천지가 봄을 뽑내는 듯 아름 답다. 하늘과 어우러진 풍경을 감상하면서 제천 청풍호에 도착했으나 모노레일은 타보지도 못하고 발길을 돌려야 했다. 별것도 아닌것 같은데 이미 인터넷으로 일부 예약 마감하고 현장 판매도 휴일이면 오전에 모두 매진 된다고 한다. 유람선은 예약해 두었지만 모노레일은 10분에 한대씩 출발 한다기에.... 또 누가 이런거 타겠다고 여기까지 올까? 라고 생각했는데 오산이다. 오는 길에 자주 보이는 관광버스를 보면서 여기 뭐하러 오나 했는데 이렇게 표가 나가는가 보다.

 

  암튼 포기하고 바로 단양으로 이동해서 점심식사부터 해결했다.  점심 식사는 가볍게 중식이다. 미리 검색두었던 단양 '차이나루'에 도착했다. 단양에는 백중운인지 백종훈인지 암튼 삼대천왕에 나온집으로 향미식당이 중식집으로 유명하기는 하지만 줄서기 싫고 해서 깔끔해 보이는 차이나루로 정했다. 도착해 들어가 보니 음~ 깔끔해서 맘에 들었고 젊은분들이 서빙을 보는데 친절해서 맘에 들었다. 우리는 탕수욕+짬뽕셋트,  간짜장, 매운짜장, 군만두를 시켰는데 음식도 푸짐하고 맛도 괜찮은 편이다. 관광지라도 작은 마을 정도 규모인데 중국집 이 정도면 괜찮다. 겨울에 다녀온 대관령 중국집보다 훨 좋다.

 

 

 

 

 

 

 

  숙소로이동해서 체크인 하고 장회나루 선착장으로 향했다. 강바람 맞으며 단양팔경을 구경할 참이었다. 도착하니 여기도 단체관광버스가 가득이다. 인터넷으로 이미 예약해둔 터라 티켓팅은 간단했지만 4,50대 아주머니 단체 인파에 끼어 선착장에 들어서야 했다. 워매~ 선착장은 더 가관이다. 어찌나 시끄럽던지, 탁자 위에는 소주병이 즐비하고 거나하게 취해서 박장대소에 노래부르고... 이건 시장통보다 더 씨끄러웠다. 한마디로 통제도 안되고 개판오분전이더라. 우리 예슬이 왈 "아빠 저 분들하고 같이 타는거야?" 아닐꺼라고 했지만 걱정은 되더라.  당초 예정 시간보다 15분은 족히 지나서 출발하게됐지만 다행이 단체손님과 개별손임은 서로 다른 배로 운영하고 있었다. 그래서 승선 후부터는 여유롭게 보낼 수 있었다.   배에 타서 내가 여행계획을 잘못 잡은 줄 깨달았다. 단양팔경 중 배 타고 볼수 있는 곳은 1경밖에 없다는 것. 그래서 우린 단양 팔경보러 와서 일경만 보고 가게됐다.

 

  숙소에 도착하자마자 물놀이는 아이들 컸으니 됐고 사우나탕으로 직행 했다. 우리 예한이 사우나 가는 것을 좋아하니 좋고 나또한 피로도 풀수 있어서 좋다. 그렇게 깔끔하게 씻은뒤 저녁이다. 식사는 선물 받은 한우 조금과 목살, 삽겹로 고기 파티다. 이번에목살은 얇게 썰어서 굽기도 좋고 먹기도 좋게 준비해 왔다. 밥까지 볶아서 배 터지게 먹고 맥주한잔에 피로 풀고 하루를 마감 했다. 다음 날 아쉽지만 예슬이 중간고사 하루 전인지라 조식 뷔페로 아침 해결하고 서울로 향했다.

 

 여행이 뭐 별거 있나? 잘먹고 맘 편히 구경하면 그만이지 않은가? 가능하면 1박2일 여행을 자주 가자고 아내와 약속했었다. 지난 겨울은 거의 매주 촛불을 들어올리느라 주말이 부족했지만 그래도 겨울 1박2일은 한차례 시도 했었다. 1년중 가장 고운 빛깔을

자랑하는 산과 들을 품었으니 이번 1박 2일도 이것이며 됐다. 그런데 남는건 사진인데 딸래미 비협조로 남는 사진 없네 그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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