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슬이랑 예한이랑
박근헤 없는 봄을 리다리며 19차 촛불 가족 본문
탄핵 선고를 앞둔 마지막 촛불 집회가 열렸다. 열아홉번째 촛불, 자칭 촛부라족인 우리가족 당연히 함께 했다.
아내는 명동 성당 회의가 있어 아빠가 쌍둥이와 함께 광장을 지켰다. 본점에 주차 하러 가는데 전과 다른 양상의 도로 통제를 하는 통에 애를 먹었다. 주차를 하고 보니 그 이유를 알수 있었다. 시청에서 부터 을지로 기업은행 사거리 앞까지 탄핵반대 집회 장소로 신고를 하여 도로가 완전히 차단된 이유다. 집회의 자유를 보장해 줘야 하지만 문제는 군데군데 영상, 방송 장비만 덩그러니 놓여 있고 태극기 한마리 보이지 않는게다. 설치된 스피커에서 소리만 쩌렁쩌렁 울려 퍼지고 있었다. 이게 뭐하는 지랄들인지, 십시일반 성금 걷어서 하는 행사라면 저렇게 낭비하며 쓸수 있겠나 싶다.
쌍둥이와 아빠는 부지런히 광화문 광장으로 걸어가 자리를 잡았다. 주변을 둘러 보니 여전히 평범한 사람들이다. 우리 앞자리에는 어르신 부부가, 옆자리에는 초등학생 가족들 주변에 유난히 아이들이 많은걸 보니 역시 가족들 단위로 많이 나와 주신것 같다. 공연 무대에선 임을 위한 행직곡이 국악버전으로 편집되어 묘한 감동을 불러 일으켰다. 마지막 무대에 오른 세월호 가족 합창단 그분들의 합창을 들으며 코끝이 찡해오는 것을 막을 수 없었다. 행진을 시작할 무렵 주최측이 발표한 참석 인원은 90만이라고 했다. 90만? 태극기 집회로 시청 방향으로 확장이 불가능한데 넘무 많이 잡은것 아닌가? 생각했다. 막상 행진에 들어가면서 90만이 사실임을 알았다. 종로 방향으로 스피커도 LED영상 장비도 없이 촛불 인파가 가득했었다.
촛불을 밝힌 사람들 마음은 박근혜 없는 봄을 기다리는 간절함일 게다. 같이 일하는 김차장도 신랑과 함께 광장 어딘가에서 촛불을 들고 있을게다. 그도 금요일 퇴근하며 박근혜 탄핵을 위해 촛불을 밝힐 주말은 이번이 마지막일것 같아서 신랑과 함께 촛불을 밝히겠다고 했었다. 박근혜 탄핵은 19차 마무리하며 개근은 아니어도 그동안 함께 자리했던 우리 가족은 뿌듯한 마음이다. 탄핵 성고 하루 전날, 탄핵선고가 있는 날 광화문에 모이자고 했지만 일하는 사람 평일 밤은 장담하기 어렵다.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온다 했다. 이제 언땅 녹이며 진정한 봄이 오려나?
박근혜를 탄핵하라! 즉각 구속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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