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슬이랑 예한이랑
여섯번째 촛불! 너무 약이 올라서 또 밝혔다. 본문
약이올랐다. 이것들이 약을 바짝바짝 올린다. 전날 새벽 2시를 넘기는 야근과 감기로 인해 컨디션 상태는 제로였지만 병원에서 주사 한방 맞고 또 다시 광장으로 나갔다. 다음주 부터 우리 따님 시험이 있어 예슬이는 함께하지 못했지만 약도 올라서 분을 참지도 못하겠고 걱정되고 우리끼리라도 가야한다는 의무감이 있었다. "말하지 않아도 알아요" 우리가족은 자연스레 광장으로 출동이다. 역시 걱정은 기우였다. 지난주 보다 더 많은 인파들이 광장을 채웠다. 난주 보다 더 질서정연한 모습이었다. 정말 위대한 시민이 아닌가? 놀랍도로 위대한 시민들이다.
마음 같아선 꽃병을 들고 짱돌을 들고 싶은 심정이다. 점잖케 촛불로만 시위를 하니까? 아주 등신으로 아는가? 요즘 내 귀에는 청와대나 새누리당 집단들이 짓어대는 소리가 "추운데 니들만 고생이지?", "백날 촛불 들어봐라! 세상이 바뀌는지?" 라고 약올리는 것으로 들린다. 아마도 이자리에 나온 시민들의 마음도 이점전심 그러했으리라.
난세에 영웅이 나온다 했는데, 아직 난세는 아닌가?라고 생각했었다. 이제 그생각은 접는다. 난세라서, 작금의 시국이 너무도 난세라서 한사람의 영웅이 아닌, 수백만의 영웅, 수천만의 영웅들을 깨어나게 했나보다. 지금은 정치 지도자들의 이끄는 대로가는 것이 아이라 정치인들이 민심을 따라 이끌려 가는 것이어야 한다. 그게 더 안전하다. 그러한 면에서 야당은 탄핵결과를 두려워 해서는 안된다. 전광석화와 같이 탄핵을 하면된다. 설령 탄핵이 부결된다하더라도 걱정 할 일이 아니다. 싸우면 된다. 역사를 바꾸는 이 싸움이 그리 호락호락 할 줄 았았나? 탄핵은 반드시 가야 할 절대 선이다. 협상 따위가 논의될 털끝 만큼의 헛점도 없어야 한다. 혹여 탄핵이 부결된다 한들 그 결과로 인해 선악이 명확히 드러난다면 그것으로 성과다. 전선이 명확해지는 것은 정치적 싸움에서 유리한 국면을 틀어쥐는 것과 같다. 피아식별이 가능한 전선이 형성되는 것이야 말로 역사를 바꿀수 있는 필요 충분 조간이 아닌가? 무엇이 두려운가? 지금은 정공법이다. 그 일침이 오늘의 촛불이고 민중이 주는 교훈이 아니겠는가? 잔머리 굴리지 말고 갈 길을 가라고 서둘러 가라고 다그치는 함성이 들리지 않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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