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슬이랑 예한이랑
양심을 품고 살아가는 사람들 본문
오늘 영화 변호인을 봤다.
어두운 시대에 빛을 끌어 들이기 위한 열정과 희생속에 지금 우리가 살고 있다.
한때 드라마와 같이 탄생한 노무현이라는 대통령에게 기대했고 탄핵이라는 절망을 민중의 힘으로 넘어섰을때 또 하나의 희망을 기대 했었다. 그러나 그 기대는 오래 가지 않았다.
돌이켜 보건대 나라의 골격을 갖추기 시작한 조선시대 부터 지금까지 줄곧 지배 세력에게 지배만 당한 민중의 삶이다. 그리고 민주 세력의 집권이라고는 고작 김대중, 노무현 10년이다.
저들이 그토록 빼앗겼다는 10년, 수백년을 빼앗기고 살아왔고 고작 10년을 누렸을 뿐이다.
10년이라는 시간동안 혁명적인 변화를 바란다는 것은 무리였다.
그마져도 민주 진보 세력이 탄탄히 갖춰지지도 않았다.
역사는 그런 것이었다. 준비되지 않은 세력에게 역사의 주도권은 주어지지 않는 법이다.
그 어려운 시절에도 그렇게 싸워 왔는데... 그 희생의 반석위에서 우리에게 주어진 무기는 제대로 쓰여지질 않았다. 노동운동도, 학생운동도, 그렇게 쓰여지지 않았다. 그 결과가 답답하고 안녕하지 못한 지금의 결과를 양산한것은 아닐까.
어찌 보면 내려 놓고 현장에 나와 있기에 더 보이고 더 들리는 것일지도 모른다.
무엇을 어떻게 해야 겠다는 생각을 하는 것은 아니지만 안녕하지 못한 현실을 더 뜨겁고 깊이 느낄수 있는 같다. 역사의 질적 발전은 논리 정연한 똑똑한 일부가 아니고 마음으로 통하고 뜨겁게 분노하는 그저 투박하고 양심적인 사람들을 통해서 이루어지지 않았을까?
개 뼈다구 같은 미사여구 붙여가며 진보를 흉내냈던 지난 과거가 부끄럽다.
작금의 이시대가 또 다른 전태일 열사를 부르고 있다.
그러나 더 욱 아픈 건 그 죽음까지도 더럽혀지고 있다는 현실
민주진보 진영 조차 주저하는 모습에서 분노하지 않을수 없다.
역사를 기억해 보자
시작은 작았다.
영웅이러고 일컬어지는 사람도 시대를 뒤엎었던 혁명도 시작은 보잘것 없이 작았다는 사실
전태일 열사가 분신하고도 얼마나 교활한 탄압이 있었던가?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자신을 버려야 했던가?
그 길고 긴 인고의 세월을 거치고 서야 전노협이 탄생했고 민주노총의 깃발이 올려질수 있었지만
하지만 골리앗 투쟁이 전설이 되기까지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린것은 아니다.
작금의 분노는 권력을 사유화 하는 집단에게 포문을 열어야 하겠지만 진보의 나태에도 십자포화를 열어야 할 이유다.
조급 하게 생각할게 아니다.
난세에 영웅 조차도 없다고 한탄하지 말자
양심을 품고 살아가는 사람들이 영웅이다.
수많은 영웅들.
그들이 추운 겨울 어디에선가 희망의 불씨를 살리고 있는게다.
바로 당신, 당신, 당신들이 모인 우리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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