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슬이랑 예한이랑
슬픈 5.18 본문
새벽 1시를 조금 넘겼다.
근례 보기드물게 많은 비가 내린다. 마음은 더 울적해 진다.
반쪽 짜리 행사가된 5.18항쟁을 기념하는 날이 이제 갓 하루를 넘겼다.
매우 울적한 5.18이다..
노조 선거 패배, 대선 배패와 같은 패자의 허탈함같은 것이 다시 가슴을 찌른다.
패배주의라고 할까?
그동안 듣고 싶은것, 보고 싶은 것만 봐 왔다.
우리 딛고 있는 이 세상이 훨씬 망가져 가고 있음을 깨닫는다.
보수의 노래는 광기로 까지 들려온다.
진보정치의 희망도 노동운동도 진보를 향한 발걸음이 더디다 못해 갈피를 잡지 못하는것 같다.
겁데기들이 허술하게 메운 자리는 위태하기만 한것 같다.
기껏해야 SNS에 쏟아내는 말잔치들로 힘겨루기에 여념이 없는것 같다.
미완의 역사를 반복하는 세월 속에 한분두분씩 믿고 의지할분들은 세상을 떠나고 있다.
그나마 올바른 역사인식을 스스로 쌓아가면 치열하게 생을 살아왔던 사람들도 50을 바라보고 환갑을 바라보는 나이가 됐다. 하나 둘씩 지친 사람들이 나온다. 인생에서 아무것도 내 놓을께 없는 부끄러운 나 조차도 지치듯 무기력해 보인다.
이제 우리 아이들의 살아갈 세상이 걱정이다.
수구 보수에게 정권을 내어준 5년동안 역사는 왜곡되었고 앞으로 5년간 역사는 상당부분 지워질것이다.
고통받는 이들은 더 짖밟히고 더 많은 완장들이 목소리를 높이겠지.
누구를 탓하겠나. 10년의 기회를 실패한 자칭 민주화 세력이라는 패착을 탓해야지.
누구를 탓하겠나? 민중이 총칼에 굴복한것도 아니고 민중에게 버림받은 실정을 탓해야 하지 않는가?
앞으로 어떤 마음가짐으로 살아가야 할지
걱정과 번민이 교차하는 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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