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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P스타에게 최고의 대우를

더더좋은날 2012. 4. 26. 09:13

 

<사내 컬럼 공감 기고문 2012. 4. 25>

 

TOP스타에게 최고의 대우를

      "설마 ~ 통닭 몇 마리로?"

 

 

 

“금융권 최초 중소기업대출100조 돌파” “국내최초 M&A없이 달성”

 

IBK가 또 하나의 자랑스런 기록을 작성했다. 충분히 자랑하고 자축할 일임을 부정할 사람은 없다. 차오르는 자긍심으로 부둥켜안고 서로를 격려할 일이다. 돌이켜보면 천만 개인고객 돌파, 2연속 1조 이익돌파, 마침내 대한민국 중소기업금융의 독보적인 존재를 스스로 입증하는 중기대출 100조 돌파까지 쉼 없는 기록 갱신이다. 여기에다 연내 예금 100조, 자산200조 돌파가 무난할 것으로 예상된다. 세계적 기업인 삼성전자를 능가하는 자산규모, 위상, 영향력 면에서 IBK는 최고의 전성기임에 틀림없다. 여기저기서 환호한다.

 

여기 최고의 전성기를 만들어낸 사람들이 있다. 수차례 기록을 갈아 치우며 왕성하게 기업의 성장을 이끌어 왔다. 이들이야 말로 TOP스타가 아닌가? 그렇지만 최고의 전성기를 일구어낸 사람들도 과연 전성기인가? 정작 IBK의 기적을 만든 주역에게 전성기란 없다. 현장의 일꾼들은 항상 그 자리를 지킬 뿐이다. 이론적으로는 ‘가치를 창출한 만큼 부와 명예가 주어지는 체제’ 이것이 자본주의가 자랑하는 공정한? 체제다. 하다못해 콩고물이라도 나누어 먹는 법이다. 기적에 가까운 성과와 가치를 창출했지만 우리에게 돌아온 것은 ‘자긍심’ 이 전부다. 뭐 새마을 운동도 아니고 달랑 자긍심 하나만이다. 설마 통닭 몇 마리 배달시켜주고 에티켓 이상의 의미를 부여하지는 않겠지?

 

국책기관의 한계, 감사원 통제, 정부예산지침 등 관료 권력이 만들어 놓은 견고한 장벽이 걸림돌임을 부정하지 않는다. 그렇지만 이러한 장벽이 있다 해서 경영진들에게 면죄부가 주어지는 것은 아니다. 과연 현실의 벽을 뛰어 넘으려는 경영진의 노력과 기적을 일구어낸 직원들의 피나는 노력을 감히 비교할 수 있다는 말인가? 언제까지 자긍심만 주문하면서 당당할 처지는 아닌 것 같다.

 

IBK의 과거와 현재는 엄청난 차이가 존재한다. 이미 IBK는 과거의 기업은행이 아니다. 현재의 위상에 걸 맞는 비전, 조직문화, 노사관계 그리고 조직의 빛나는 위상을 일구어낸 임직원들의 위상도 제대로 정립되어야 한다. 이것이 IBK가 추구하는 변화의 내용이 되어야 한다.

 

노사협의회가 진행중이다. 곧 임단협 교섭도 수면위로 오를 것이다. “금융권 최초 중소기업대출100조 돌파” 소식에 노사협의회가 묻히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조명 받아야 마땅하다. 찬사와 박수 속에서 우리들이 흘린 땀방울이 애써 외면되고 허탈하게 메말라가는 것을 노동조합은 결코 두고 보지만은 않는다. 마찬가지로 ‘정부지침’ 이라는 한마디로 교섭테이블의 시계를 멈추는 일은 오늘의 자축 이후에는 없어야 한다.

 

‘금융권 최초 중소기업대출 100조 돌파’라는 쾌거가 은행을 이끌어 가는 분들의 무거운 책임감을 흔들어 깨우는 계기가 되었기를 믿는다. 아울러 ‘노동과 인권이 존중되는 일터’가 2012년 IBK 핵심이슈라는 것을 인식하기를 주문한다.

 

1만 2천명 IBK TOP스타들의 눈물겨운 열정과 위대한 노동에 고개 숙여 감사드립니다. 투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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