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슬이랑 예한이랑

소외됨을 조심해야 한다. 본문

우리가족 이야기

소외됨을 조심해야 한다.

더더좋은날 2009. 12. 19. 23:54

추위가 보통이 아니다.

나이에 비례하여 추위를 타는것도 올라가는것 같다.

올해는 마스크 신세를 많이진다.

늙어간다는 증표가 하나더 들었다는 느낌이다.

 

이제는 제법 무거워 오래 놀아주지도 못하겠다.

우리 예한이 아빠 어깨에 올라타서

마치 말을 달리듯 거실을 돌게한다.

돌면서 허!허! 라는 외침을 계속해야 한다.

새로운 놀이감을 만든게다.

아빠를 거실에서 마주치면 여지없다.

예슬이가 가만 있을리 없다.

왜, 예한이만 놀아주냐며 야단이다.

자기는 30바퀴 돌아야 한단다.

이 녀석 아빠가 오늘 별명하나 지어주었다.

성은 놀이요 이름은 아줘라고

오늘부터 예슬이의 또 다른 이름은 '놀아줘'다

 

사랑스런 아이들이다.

이 아이들을 위해 건강하게 오래살아야 하는데.

육체적인 건강뿐 아니라

경제적인 건강까지 말이다.

그래도 휴일이라도 조금씩 놀아줄수 있으니

아이들에게 덜 미안하지 않은가?

그렇지만 아빠로서 너무나도 부족한듯 싶다.

 

세상이 너무도 팍팍하다.

녀석들 조금더 있으면 지금처럼 어깨에 올리고,

두 녀석들 한꺼번에 등에 업고 놀아줄수도 없을텐데.

지금 흐르는 시간동안 아이들과 더 많이 함께해 주지 못함이 안타깝다.

회사에 나가면 전투고

집에 돌아오면 지치고

이런 반복속에 가족에게 소외되는것 아닌가?

짧은 시간이라도 아이들에게, 그리고 아내에게

진심으로 잘 해야한다.

 

자기전에 컴퓨터 앞에 있는 아빠에게 다가와

뽀뽀하고 가는 사랑스런 나의 아들 예한이를 위해서

쫑얼쫑알 불만은 많치만 쌍둥이 동생,  챙겨주는 의젖한 예슬이를 위해서

모든 도전은 이겨내야 한다.

내가 하나씩 이겨 낼 때 예한이도 정상에 가까워질게다.

다음주는 새로운 마음으로 격랑속으로 들어가 보자.

우리에게 이루지 못할 꿈은 없는것 아닌가?

설령 결과가 그렇게 되지 않더라도

출발과 과정은 항상 긍정이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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