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슬이랑 예한이랑
이제는 살기 위해서다! 본문
정신 없이 달려왔다.
오늘부터 선거 입후보 등록일이다.
여러가지 시원스레 풀리지 않는 일들로 짜증도 많이 난다.
어찌 내 마음과 같이 술술 풀리랴.
몇주동안 계속된 격무에와 극도로 예민해진 신경으로 달려오다보니
어깨를 내리 누르는 무게가 천근 만근이다.
잠 한번 편히 자봤으면......
이러다 내가 먼져 어찌되는 것은 아닌지 덜컹 겁도 나지만
잠시도 멈출 수 없는것이 지금의 현실이다.
같은 직장 동료들이다.
선거가 끝나면 다 소용없는 것을 시간이 가면 갈수록
한사람 한사람이 적으로 변해간다.
선거라는 것이 축제가 되어야 하는것을
내가 반드시 살아남기위해 몸부림 쳐야 하는 무서운 게임이 되기 싶상이다.
나역시 시간이 흐를수록 의지는 각오로 각오는 분노로 바뀌어 간다.
언제부터 사측이 선거에 공공연히 개입을 했던가?
역사의시계를 거꾸러 돌리려는 이 한심한 상황에서
내가 선택해야 할 것은 단 하나뿐이다.
이번선거에 반드시 이겨야 한다.
자기 자리를 벗어난 것들을 하나씩 제자리로 돌려놓아야 한다.
엄마아빠 생일을 축하한다며 촛불을 켜고 노래를 부르는 아이들을 바라보며
내가 반드시 이겨야 하는 이유를 되세겨 본다.
힘겨울때는 가족들이 가장 큰 힘이다.
짜증내지 말고 한걸음씩 가라고 충고하는 아내
어빠 어깨위를 무자비하게 올라타는 예한이와 예슬이
오랜만에 사랑스런 아이들의 얼굴을 바라보니
그만 눈물이 솟아 오른다.
오늘의 감사함과
오늘의 힘겨움은 반드시
반드시 뜻을 이루는 내일의 불씨 이리라.
살자!
이제는 살기위해서 싸운다.
살기위해서 이겨야 한다.
반드시 이기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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