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슬이랑 예한이랑
전혀다른 시작을 앞두고 본문
추석 연휴 마지막 날
등뒤에서 아들 예한이는 아빠가 놀아주지는 않지만
그래도 아빠 근처에서 혼자서 중얼중얼 잘 논다.
연휴동안 제대로 안아주지도 놀아주지도 못했지만
잘 놀고 잘 웃는 아이들이 너무 예쁘다.
이번 추석은 아이들이 태어난 후 처음으로 예한이가 아빠와 함께
절을 했다. 예슬이와 같이 바짝 업드려 절하는 모습이 너무도 사랑스러웠다.
조금씩 낳아지는 모습이 보이는 예한에게서 희망을 본다.
연휴동안에도 컴퓨터 앞에 앉아서 바쁘게 일을 하는 아빠가 되어서
할아버지 집에가서도 노트북을 펴든 아빠가 되어서 아이들에게 너무 미안하다.
연휴 마지막 날인 오늘도 여지없이 책을 펴 놓코 컴퓨터를 켜놓코
작은 책상머리에 앉았다.
예한이는 공부하는 아빠 옆에 장남감 상자를 머리에 쓰고 와서는
테워달라고 눈치를 본다.
딱 한번 작은상자에 몸을 담은 아이를 태워주니
입가에 미소가 만발하다.
예슬이는 아빠 공부하고 일하는데 방훼되지 않게
"아빠 쉬는 시간동안만 놀아줘! 지금 쉬는시간 하면 않되?"
참으로 예쁘지 않은가?
아주 잠깐식 놀아주는데 아이들의 맑은 눈과 천지한 웃음에
아빠는 감동하고 그리고 감사한다.
그리고 다짐한다.
이 아이들을 위해서 뭐든 이겨내고 할수 있어야 한다.
숙일수 있을때 숙이고 전진할때는 가열차게 도전해야 한다.
내일이면 시작이다.
전혀 접해보지 않은 새로운 현장에서 새로운 생활이다.
두려워 해야 하거늘 이제 두려움은 없다.
긴장해야 하지만 그리 긴장되지 않는다.
입사하고 20년동안 it업무만 했는데
나이 마흔 넘어서 단 하루도 경험이 없는 영업점 생활이
현실적으로 쉽지 않은것이 사실이기에 두려워 한들,
긴장한들 달라질건 없다.
부딪혀서 해 보는수 밖에
그리고 내가 선택한 길로 인해 거치는 과정이니
탓할일도 아니지 않는가
"왜 네가 영업점을 가야 하냐"고 부모님들과 친지들이 걱정이 말이 아니지만
세상에는 꼭 그렇게 되어야 하는것은 없지 않은가?
남들도 다 잘 하는것, 다만 문제가 있다면 충분한 경험을 가진 분들과
20년이지만 단 하루의 영업점 경력이 없는 아무것도 모르는 내가 공존해야
한다는 사실이다. 그분들도 얼마나 갑갑하겠나?
그러나 사람사는 일이다. 사람 하는 일이다.
열심히 아주 성의있게 마음으로 다가서고 맺히는 땀방울을 보여준다면
이해해 주겠지, 그리고 기다려 주리라 믿는다.
40평생의 인생을 살면서 항상 최고가 되야 한다는 생각은 하지 않았다.
그러나 누구에게든 민폐끼치고 살고 싶지 않았다.
그래도 일 못해 주위사람들 힘들게 하지 않고 적억도 도움은 줄수 있을
정도로 나의 기반과 영역은 책임있게 지키고 살아왔다.
자부하건데 책임감 만큼은 철저히 지키며 살아온 인생에서
오점은 남기고 싶지 않다.
원하지 않든 원했던 간에 영업점 생활을 하면서
오점을 남기지 않기 위해 무엇을 어떻해 해야 하는지 모르겠지만
내일 현장에서 새로운 사람들과 살을 섞으며 만들어 보아야 할것 같다.
오늘은 이만 책을 덥자
그리고 고민도 마무리 하자
맨땅에 해딩하는 상황이지만 죽기야 하겠나?
참으면 된다. 그리고 모든지 긍정적으로 생각해야 한다.
이제 오늘 이밤 남은 시간은 아내와 캔맥주 한잔 하며
걱정하는 아내의 마음을 편히 달래 주어야 겠다.
사랑한다!
예슬아, 예한아!
그리고 여보 사랑해!
절대 나약한 모습 보이지 않고 언제나 믿어준 당신의 남편
그 모습을 결코 잃지 않을거야!
이제 새로운 도전이 시작된다.
웃으며 성큼 성큼 다가서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