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슬이랑 예한이랑
5월 봄 나드리는 5.18역사 기행! 본문
진작부터 가 보자고 마음 먹었던 아이들과의 5.18 광주 역사기행을 실행에 옯겼다. 이번에도 1박 2일 알찬 여행으로 꾸렸다. 광주는 우리 부부가 결혼해서 첫번째 신혼여행지였다. 두 사람이 시작하는 새로운 삶을 광주 5.18묘역에서 민주 열사를 참배하면서 우리 인생을 다짐하고 약속하기 위해서였다. 그리고 아아들 태어나기 전에 그러니깐 신묘이에 조성되고 나서 한번 더 방문했었다. 그 후 약 20여년 만의 방문인 게다.
여행코스는 대나무와 메타스콰이어 가로수 길로 유명한 담양을 방문해서 담양 여행을 하고 광주로 가는 것으로 잡았다. 담양에 도착하자 마자 우선 이 지방 전통 음식인 대나무 밥과 떡갈비로 점심을 했다. 인터넷 조회 결과로 찾아낸 '한상근 대통밥집'인데 유명한 집이라 손님이 무척 많았다. 문제는 맛인데 떡 갈비가 너무 달아서 우리 가족 입맛에는 그리 맞지는 않았다. 그래도 잘 먹었지.
다음코스는 죽녹원, 5월 날씨치고 꽤 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대나무 숲 길을 걸을 때는 결코 덥지 않고 선선했다. 담양에 오면 꼭 들려볼 만한 명소다.
죽녹원을 나와서 길을 건나가면 '관방제림'이다. 여기서 자전거를 빌려타고 다음 목적지인 메타스콰이어 과로수길로 이동했다. 우리는 1시간 왕복 자전거를 빌렸는데 이게 가로수길 까지 여유있게 보고 돌아오기에는 시간이 조금 빠듯하다. 아무튼 관방제림에서 자전거 타고 이동하는 방법은 담양여행에서 강력히 강력히 추천하는 바이다. 길에 경사도 별로 없어서 힘들지 않을뿐더러 한쪽은 탁트인 저수지 다른 한쪽은 아름드리 울창한 숲 길이 펼쳐진 무척 아름다운 자연 경관을 스치는 바람과 함께 만끽할 수 있다.
메타스콰이어 길은 생각한 것 만큼 규모가 크지는 않다. 관광객들이 사진 찍고 산책할 수 있는 가로수 길로 조성되어있는데, 나는 입장료 내고 들어가는 그 가로수 길 보다 차량으로 드라이브 하면서 통과했던 메타스콰이어 도로가 더 멋진것 같은 느낌이다.
개인적으로 3곳의 명소 중에 나는 메타스콰이어 가로수길 보다 관방제림이 더 마음에 든다. 다음에는 3백년은 됐을 법한 아름드리 나무들이 즐비한 관방제림 가로수 길을 꼭 산책하고 싶은 욕망이 아쉬움으로 남았다.
알찬 담양 여행을 뒤로하고 한시간 남짓 거리인 광주로 향했다. 1박 숙박지는 체크인나우로 겨우 잡은 무등파크호텔이다. 저렴한 가격으로 룸 2개를 잡았는데, 한때는 광주에서 유명한 이 호텔도 세월이 흘러 이제 많이 낡았더라. 리모델링을 해야 할것 같은데, "싼게 비지떡" 이란 옛말을 실감하였지만 1박 잠 만 편히자면 그만 아닌가? 일단 호텔 온천 사우나에서 몸을 풀고 나서 광주 시내로 5.18 역사여행을 다녀왔다. 전남도청, 광주YMCA 등 5.18 행사로 차없는 거리가 된 광주의 그깨 그 거리를 거닐고 관련 전시장 등을 둘어 보았다.
피곤에 지친 몸, 호텔로 돌아와서 맥주 한잔 후 하루밤 잠으로 달래고 다음 날은 망월동으로 향했다. 정말 날씨가 얼마나 맑은지 그렇게 파란 하늘은 보기 드문 하늘이었다. 도착한 5.18 민주국립묘지, 이른 오전이라서 그런지 아직 방문객들이 많지 않았다. 예슬이, 예한이는 태어나서 처음으로 광주 5.18 민주 묘지를 찾아왔고 고개넘어 구묘역까지 다녀왔다. 광주 망월동에서 처음 향을 피우고 참배를 했다.
짧은 1박2일 여행이었지만 나름 알차게 보내고 일찍 올라왔다. 무엇보다 청소년이 된 우리 딸 예슬이와 빛고을 광주를 찾아와 망월동과, 금남로롤 다녀온 것이 뿌듯하고 기쁜 마음이다. 반가운 손님 반겨주듯 쾌청한 날씨까지 좋은 추억, 아름다운 기억이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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