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슬이랑 예한이랑

고구마 대풍년으로 한해농사 마무리 본문

우리가족 이야기

고구마 대풍년으로 한해농사 마무리

더더좋은날 2013. 11. 9. 18:46

 

올 봄 부터 시작한 주말농장도 오늘로서 마지막 수확을 거두고 마무리했다.

삼각산 자락에 작은 밭을 빌려 시작한 주말 농장

농사라고는 지어본적도 없는 엄마 아빠와 그리고 쌍둥이들이 호미 4개 들고 위풍당당히? 시작했다.

 

 

봄에 심은 상추와 치커리 깻잎, 등 쌈용 야채들이 밥상을 풍족하게 하고도 남았다. 

방울토마토는 아쉽게 많이 열리지는 않았지만 오이와 고추는 그런데로 많이 열려 마음을 뿌듯하게 해주었다. 알타리 농사도 잘됐는데 김치를 담글지 모른다는 이유로 모두 다른분 드렸다. 시금치도 달달하게 자라나 가끔 얼큰한 시금치 국으로 밥상을 달콤하게 해주었다. 조금 늦게 시작한 옥수수는 금새 아이들 키보다 크게 자라나 옥수수 열매를 열었지만 언놈인지 몰라도 야심 없는 사람들이 서리를 해 가 예슬이를 실망시키기도 했다. 

 

 

 

 

 

 

 

 

 

 

 

마지막에 이미 늦었다며는 주변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가을 시금치와 고구마를 밭에 심었다.

지난주 걱정했던 시금치는 잘 자라고 있어 금주정도면 수확할수 있겠다고 확신했지만 그동안 풍성한 줄기를 반찬으로 제공했던 고구마가 과연 땅속에서 자라고 있을지 미지수였다.

오후에 비가 오고 추워진다는 일기예보를 접하고 오전 부터 밭일을 서둘렀다. 이번주가 지나면 채소들이 얼어버릴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기에 더욱 그러했다. 엄마의 고구마가 하나도 없을것 같다는 걱정과 아빠의 바글바글 많이 캘수 있을 꺼라는 너스레와 함께 쌍둥이들은 밭으로 출발.

도착해 보니 시금치는 예상되로 먹을만큼 잘 자라주었고 고구마 줄기는 마치 가을 낙옆처럼 시들고 있었다.

고구마줄기를 거둬내고 본격적으로 고구마 캐기 시작!

호미질을 하자 마자 예슬이에게 대형 고구마가 걸려들었다. 배박! 예슬는 신이났고 예한이는 캐낸 고구마를 옴기는데 바쁜 밭일이 되었다.  생각보다 훨씬 많은 고구마를 수확하고 나니 가슴이 뿌듯.  올해 농사를 마무리하는 마지막 수확은 이렇게 대박으로 끝이 났다. 얼마나 다행인지... 수확한 고구마는 아이들 외삼촌 2집과 나누고도 한상자. 오후에 수확한 고구마를 쩌서 시식했는데 당분은 덜 허지만 그래도 맛은 훌륭했다. 예한이 김치 얹어서 잘 먹고 우리 고구마라면 환장하는 구찌도 많이 얻어먹었지...

 

 

 

 

 

 

 

 

이제 겨울동안 땅을 쉬게 하고 내년에도 같은 밭을 더 이용하기로 했

다. 내년에는 초년의 경험을 살려 조금도 다양하게 밭을 일굴수 있을것 같다. 주말 마다 밭에 가야하는 의무와 책임을 가졌고 그 의무와 책임을 다하는데 예한의 몫이 제일 컸지? 왜냐하면 예한이 때문이라도 밭에 가야 했기 때문이었다. 벌써 부터 내년 봄이 기다려 진다. 감자 부터 해야 하나?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