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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과 글쓰기

잠 꾸러기가 된 휴일

더더좋은날 2009. 9. 14. 01:32

아침에 늦잠을 자고, 늦은 아침을 먹고 또 자고, 점심을 먹고 와서 또 자고

그래도 계속 잠을 자고 싶다는 욕망이 무기력한 몸짖으로 나타난다.

휴일 하루동안 이렇게 잠으로 때워보기도 드문일이다.

이제 기력이 많이 쇄했는가 보다.

예슬이의 오늘 일기장을 보니 휴일만 되면 잠만자려 한다고 써있다.

참 못난 아빠가 아닌가?

되도록이면 휴일에 아이들과 시간을 보내려 노력했던 아빠였는데

일이, 내가 선택한 길이 아이들과 이토록 멀어지게 했다.

아이들의 천진한 웃음속에 행복하고 싶다는 아니 행복을 지켜야 한다는 욕망이 강렬해 진다. 

조금더 평범하려고 했다면 아마도 행복을 지키기 위한  두려움도 덜할 것일텐데....

 

모든 것을 던진다는 것.

어려운 일이다.  시간이 갈수록 내가 모든것을 던지고있음이 짙어진다.

그렇다 나는 모든것을 던졌다. 무모할지도 모르지만 모든것을 던지고 시작한 것이다.  무엇을 위해서, 누구를 위해서 인가?

노동운동의 올바른 길을 가기위해서 희생한다고 거창하게 둘러될 필요 없다.

다만 나는 책임을 다하게 위해 뛰어든 것이다.

뜻을 같이한 사람들과 책임, 그리고 약속이다.

그리고 그 뜻은 노동조합을 지금보다 더 낳은 조직으로 만들어 보자는

그래서 노동조합 활동의 새로운 지평을 열고 박수받고 현업으로 돌아가는 것이

우리들의 약속이 아니던가?

그러나 본질적으로 내 삶과 나의 가족, 그리고 작은 행복을 지키고 싶다는 욕망이

거창한 책임과 의무보다 덜 할수는 없는 것이다.

반드시 목적한 바를 이루어 내리라.

나의 모든것을 버리고 도전한 만큼 반드시 목적한 바를 이루어야 한다.

그래야 만 지금의 두려움이 추억이 될수 있을 것이다.

 

예슬아 미안하구나,  예한아 미안하구나

그리고 당신, 정말 미안 하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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