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슬이랑 예한이랑

참을성 본문

우리가족 이야기

참을성

더더좋은날 2009. 6. 9. 14:12

 

이 못난 아빠는 참을성 이 참 없다!

우리 예한이가 참을성이 없어서 아빠는 내서는 안될 짜증을 내고 말았는데

가만히 생각해 보니 이 아빠가 참을성이 없는 게다.

 

수제비를 유난히 좋아하는 예한이

"오늘 점심은 수제비 먹고 싶다"는 예슬이의 말을 듣고는

마트가는 차속에서 부터 "낙제수제비 갈꺼야"라는 말을 수십번을 반복한다.

똑 같은 말을 반복하며 조급증을 보이는 예한이

우리 아들의 한계이다.

그만 예한이가 장애라는 사실을 잊은 듯 이 못난 아빠는 짜증을 내고 말았다.

참 한심한 아빠다!

예한이의 한계인데,

짜증을 내고 말았으니!

어찌되었건 장을 다 볼때까지 잘 참아준 예한이는

뜨거운 수제비를 그 뜨거움을 참아가며 잘도 먹는다.

참 예쁘게 먹는다.

먹는 모습이 너무도 사랑스럽다!

천사같은 아이인데, 사랑스런 아이인데,  그리고 불쌍한 아이인데

그만 참을성 없는 이 아빠가 밉고 또 밉다!

그래도 예한이는 선천적으로 장애를 안고있어서  참을성이 없는 게다.

그러나 이 아빠는 그냥 참을성이 없다.

정말 마음이 못나지 않았나?

 

오늘은 예한이가 출근길에 "아빠 안녕"  시키지 않은 인사를 한다!

사랑하는 아이들

이 아이들을 위해서

무엇이든 이겨내야 하지 않을까?

앞으로 예상되는 험난한 길이 내가 이상과 진리를 포기하지 않는한

사람들과의 신뢰를 지키려하는 한

나를 기다리고 있다.

피할수 도 있는 일이지만 꼭 가야할 길이다.

무엇보다 이겨내야 할 길이다.

참을성을 가지고 이겨 내야한다.

사랑하는 예한이, 예슬이를 위해서

반드시 웃으며 참고 이겨내야 한다!

 

짜증을 내기 보다 상황을 즐겨보는 마음의 여유를 가져보자

내가 할수 있다면, 예한이도 할수 있다!

내가 이겨내면, 예한이도 장애를 여겨낼 것이라는 믿음 버리지 말자

사랑한다!

예한아! 그리고 예슬아!

아빠를 지켜봐 주려무나!

 

 

'우리가족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고맙다!  (0) 2009.06.19
영락없는 천사  (0) 2009.06.12
휴일은 일을 하지 말자  (0) 2009.05.19
우리아이들 인라인 타는 날!  (0) 2009.05.11
이만한 운동이 있을까?  (0) 2009.04.07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