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슬이랑 예한이랑
부끄러움 모르는 세상에.... 본문
시원스레 비가 내림에도
가슴은 시원치 않다.
오늘 맑게 겐 하늘을 올려다 보며
눈부신 햇살을 두뼘으로 느끼며
무언가 상쾌한 기분이 들지 않는다.
오늘도 무언가 잘못되고 뒤틀린 현장으로
무거운 발걸음을 옮기기 때문만은 아닌것 같다.
아직 피로가 풀리지 않는 무거운 어깨를 펴기가 귀찮을 정도로
피곤한 상태이기 때문만은 아닌것 같다.
현관 문을 나서며 펼쳐든 신문 머리를 장식한 사진 한장
"부끄러움 모르는 세상에... 비에 젖은 도로에 온몸을 붙이고 뉘우치고 또 뉘우친다."
오체투지 순례단의 참회와 성찰의 순례를 담은 사진한장 때문일까?
나는 그리고 우리는 부끄러움 모르는 세상에... 사는 사람이다.
그 세상을 만들고 있는 일원이기 때문이라는 생각 때문일까?
앞 뒤가 모두 꽉 막혀 버린 느낌이다.
나라를 헌법의 정신으로 이끌어 가겠노라는 정치인들은
귀를 막고 눈을 감은지 오래다.
세상이 꽉 막혀가고 있다.
사회라는 것이 거런것 같다.
정치가 사회에 미치는 영향은 지대하기에
이렇듯 백성의 마음을 읽어야 하는 정치가 소통을 차단하기에
사회를 구성체 속속들이 차단은 유행처럼 번진다.
직장도 크게 다르지 않다.
모두가 어렵다는 이유로, 위기라는 이유로
목소리를 내지 말라 한다.
진실이건, 제언이건 말을 하지 말라 한다.
이 비정상적인 세상에서
세상을 바꿔 보겠다는 노동조합을 하면서
소통이 차단되는 엄연한 현실에서
누군가에게 그 원인과 책임을 슬그머니 떠 넘기고
애써 또 태연함을 찾으려 노력한다.
참, 자기를 합리화 하는 방법도 갈수록 쉬워진다.
현실에 길들여 진다는 것이 이런것일 지도 모른다.
인간이 태어나 한 평생을 살면서
어느것 하나 자유로운 것이 있는가?
하고 싶은 일을 하고 살기 보다는
하기 싫은 일을 선택하고 살아가는 것이 태반이다.
무엇을 하고 싶은가?
내 몸이, 내 머리가 요구하는 이상과 꿈 마져도 희미해 저 갈 무렵
이미 자유라는 것은 거추장 스럽고 혼란스런 사치가 되어있다.
소통 그리고 자유
이런것들은 만끽하며 살기는 참 어려운 세상이다.
참~ 쉽죠잉~
게그프로의 유머처럼
참 쉽고 당연해야 함이 정말 어렵고 힘겨워야 하는 세상을
어떻게 바꿔어 나가야 하나?
우선은 나부터 부끄러움 모르는 세상의 일원이라는 반성에서 부터 시작해야 할것 같다.
듣고 , 눈을 뜨는 것부터 다시 시작해 보아야 하지 않을까?
나는 그 누구의 말이라도 진솔하게 듣고 받아들이고 있는가?
그리고 편견의 눈으로 사람을 바라보고 재단하지 않았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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