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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딜가든 양아치판인가?

더더좋은날 2014. 6. 13. 00:32

세상 돌아가는 꼴이 토 할 만큼 엉망이다.

자격과 품성을 갖추지 못한 자들이 국정의 지도자, 정치권의 지도자, 수많은 공적기관과 조직의 지도층, 기업의 오너로서 저마다 성인 행세에 바쁘다. 그나마 도덕성과 연대를 생명으로 하는 노동계마져도 그에 걸맞는 리더십을 찾아보기 어렵다. 종교는 다른가? 대형 교회들이 쏟아내는 천박한 말 만으로도, 약자를 돌보기 위해 산에 오른 수녀님들의 옷이 찢기고 팔이 부러져도 논평한줄 내지 않는 천주교 서울대교구의 정치적 행보만 보아도 종교가 가져야 할 본분과 사회 정화기능을 잃어버린지 오래다. 신이 있다면 벌써 물에 잠겨야 할 세상이 아닌가?

 

태어나지 말아야 할 인자가 리더가 되는 순간 고통과 절망이다.

지금 정권이 그렇고 가까이는 내조직의 경영의 한축이라고 하는 노동조합 지도부가 그렇다. 세월호 참사에서 보듯 국정을 이끌어 갈 지도부가 자기 역할을 방기할 때 민중의 희생은 너무도 커진다.  노동조합도 마찬가지다. 기대 하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미래의 희망을 위하여 망가지지는 말아야 하지 않겠나. 한때는 정적과 같았지만 그래도 이름 값은 하기를 내심 바랬다. 왜냐면 지도부로 인해 치러야 할 댓가가 너무도 크기 때문이다. 절망이라는 이름으로 치러야 할 값이 터무니 없이 비싸기 때문이다.

필요 할 때는 아무렇게나 끌어어 모아 놓고 쓰고 아무렇지도 않게 동지를 잘라내는 지도부에 민주주의를 기대하기는 어렵다. 스스로 민주주의를 거세한 조직이 언감생심  민주주의를 위해 싸울 자격이나 있겠다.

 

까마귀 노는 곳에 백노야 가지말라 했던가?

똥물이 튈새라 시궁창 곁에는 가지 말라 옷자락을 잡는다.

양아치 노니는 곳에 상식적인 토론과 품격있는 경쟁은 기대하기 불가능한 일이다.

품성과 자격을 갖추지 못한 자들이 권력을 거머쥐고 나라가 양아치판이 되듯이 

한 때는 바로 세워 보겠노라고  젊은 시절 청춘을 바쳤던 우리의 조직도 양아치판이 되고말았다.

누군가는 목소리를 높인다.

이 모두가 민중이 만들어 준 민주당 정권 10년 때문이라고 자책하듯

동지들이 만들어준 나의 짧은 3년 때문이겠지.

 

제탓이오, 제탓이오, 저의 큰 탓이옵니다.

그러므로 간절히 바라오니........

희망을 꿈꾸는 사람들을 버리지 마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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