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족 이야기
가평 겨울
더더좋은날
2021. 5. 20. 22:15
늘 그렇지만 밀고 밀고 밀다가 글을 남긴다.
벌써 오월이 다 가고 있다.
추운 겨울을 나고 기다리고 기다리던 봄이 왔다.
가평 집에서 겨울은 저녁에 고기 구워 먹는 것 말고 할 일이 별로 없었다.
춥기는 오지게 추웠고 난방비 나온 것 보고 기절하는 줄 알았다.
어리버리 보내면서 조금씩 요령이 생기고 다음 겨울은 당하지 않으리라 자신감이 생겼다.
이래서 전원주택은 한번 살아보고 결정하는 것이 좋다는가 보다.
그래도 창밖에 눈 쌓이는 산자락 바라보는 것
한 밤중 옷깃 여미고 별 반짝이는 겨울 하늘을 바라보는 것
춥기는 해도 한두 주 만에 머무는 가평 집은 마음을 편하게 했다.
우리 아들 짜증이야 어쩔수 있으랴마는
봄을 기다리고
봄을 노래 하면서 겨울을 이겨 낸 것 같다
봄이 오면
추운 겨울을 이겨낸 강철 새잎이 돋아 날 거야
새싹이 돋고 연녹색 고운 잎으로 무성하게 자랄 거야
그렇게 봄이 오는 거야
아들과 겨울 이겨내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