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족 이야기

금매달을 수확한 6월

더더좋은날 2018. 8. 19. 18:36

  2018년 월 23일 우리 예한이가 금매달의 영광을 우리가문에 가져 왔다. ㅋㅋ. 

예한이 운동과 놀이를 위해서 매주 수영을 보낸다. 이게 다 우리 아이들에게 제한적일 수 밖에 없는 외부 활동의 일환이기도 하다. 수영 강습을 가서 물질하며 노는데 더 관심이 많지만 요즘 배영 까지 배웠다고 하니 기특하기 그지 없다. 몇년 참가했던 대회인데 이번에도 에한이 선생님께서 신청을 해 주셔서 출전하게되었다. 올해 대회 장소는 마포 프르메쎈터인데, 너무 부럽게 좋은 시설들에 깜짝 놀랐다. 

 

 

 

 

 우리 예한이는 자유형과 배형에 출전했는데 처음 출전하는 배형에서 뜻밖에 아니 황당한 금매달 그러니까 조 1든을 한거다. 발달장애 아이들이다 보니 신청했다가도 출전 포기가 곧잘 일어난다. 그날 아이 컨디션에 따라서 아이가 안하겠노라고 버티면 그만이기도 하다. 암튼 포기 선수들이있어 우리 예한이 포함 단 두명만이 출전했는데 경기에서 사실 예한이는 결승점에 늦게 들어와 진것으로 알았다. 그런데 옷갈아 입히고 집에 돌아 오는 길에 선생님께 전화가 왔다. 같이 출전한 선수가 실격을 해서 예한이가 우승이란다. ㅋㅋ 정말 이게 무슨 날벼락 우승인지. 이렇게 예한이는 금매달을 목에걸었고 우리 가문 최초 금매달 선수가 되었다. 뭐 우리 아이들에게 순위가 무슨 소용있는가? 행사에 참가하여 무탈하게 마무리 했으면 장한것이다. 특히 잘 놀았으면 된거지, 대기 시간도 길었는데 짜증내지 않고 무사히 경기 일정을 마친것만으로도 기특하고 고마운데 뭘 바라겠는가? 경기중에 흥에겨워서 소리도 지르고 싱글벙글 거리며 놀아준것에 고마울 따름이다. 물론 선생님께서 잘 지도해 주신 덕분이 크다.

 

 

  이번 대회에 다녀와서 느낀점은 마포프르메센터의 시설과 규모였다. 장애인스포츠센터의 취지 및 목적과  지역주민들의 체육시설의 목적이 잘 어우러진 종합적이고 복합적인 시설처럼 느껴졌다. 이런 시설이 적어도 각 구에 적어도 서너개씩은 있어야 국격과 경제규모에 맞는것 아닌가? 대회사를 하시는 분 말씀이 이곳 센터 설립때도 주민들의 반대와 저항으로 힘들었다고 한다.  그 역경을 잘 이겨내고 지금 잘 운영되고 있는것 같다. 우리나라 모든 지역에서 이 아름다운 시설을 볼수는 없을까? 체육센터를 나서면서 아이는 커가고 우리 부부는 늙어가고 이 아이가 학교를 졸업하면 어느 공간에서 어떻게 시간을 보내야 할지 미래의 갑갑함이 또 밀려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