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제주도 가족여행 3박4일(둘째날)
두번째 날은 제주 바다 속과 서남부 해안 도로를 경유, 새별오름의 억새를 만나는 여행이다.
① 서귀포 잠수함 [금호리조트 ~ 서귀포잠수함 (24분 17km) ]
★ 주민등록 등본 지참
② 이중섭미술관 [서귀포잠수함 ~ 이중섭전용주차장 (4분 2km) ]
- 전용주차장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서귀동 550)
③ ★점심 엉클스화덕피자 [이중섭 ~ 사계해변 ~ 송악산 엉클스화덕 피자 (50분 35km)]
- 경유1 : 사계항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안덕면 사계리 2071-1)
- 목적지 : 엉클스 화덕피자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대정읍 상모리 91-1)
④ 김대건신부 제주표착기념관 [엉클스피자 ~ 기념관 40분 25km)
o 사계 - 고산 - 일과리 해안도로
- 경유1 :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대정읍 하모리 275-3
- 경유2 :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대정읍 영락리 2169-2
- 경유3 : 수월봉입구교차로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한경면 고산리 3993-10)
- 목적지 : 김대건신부 제주표착기념관 (제주시 한경면 용수1길 108)
※ 중간 관광지 : 한국남부발전풍력센터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한경면 한경해안로 470) 하차
⑤ 새별오름 [ 신창해안도로 ~ 신창천주교회 경유 ~ 새별오름 (42분 30km) ]
- 경유 1 :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한경면 신창리 1481
- 경유 2 : 신창천주교회 (제주시 한경면 두신로 28)
- 목적지 : 새별오름 주차장 (제주 제주시 애월읍 평화로 1529)
⑥ 석양 - 협재해수욕장
제주도 내 잠수함 운영 업체는 여러 곳이 있는데 그중에서 우리는 서귀포잠수함을 선택 해 인터넷으로 사전 예약 해 이용했다. 배로 약 10분정도 이동하면 하얀 색 잠수정을 만날수 있다. 바닷속 천연 빛깔이 꽤나 곱고 신기해 보였다.
잠수함에서 나와 다음에 찾은 장소는 이중섭 거리다. 미술관을 방문이 목적이었지만 월요일 휴관임을 모르고 간 것이다. 아쉽지만 예쁘게 꾸며진 이중섭 동네 한바퀴 도는 것으로 마무리 했다. 뉘댁 강아지인지 모르겠으나 차도 옆 인도 위에서 사람들이 자나가던 말던 이렇게 널부져 곤히 자는 멍멍이는 보다보다 처음이었다. 보통 사람들이 만지면 깨기 마련인데, 세상 모르고 잔다. 마치 인형처럼, ㅋㅋ 너무나도 천진한 저 표정....
해안도로를 따라 이동 하다 아름 다운 장소를 만날때면 잠시 차를 정차시키고 작은 여유를 찾기를 반복 했다.
오늘 점심은 피자와 파스타로 정했다. 해안 도로가 아름다운 송악산 엉클스 피자다. 월요일 인지라 한가해 여유로운 식사를 즐겼다. 배가 터지도록 먹었는데 그만 사진에 담지는 못했다. 먹는게 바빴던 지라....
금일 최종 목적지 그러니까, 하일라이트는 억새와 만나는 곳 새별오름이다. 이 새별오름을 가는 길에 아름다운 제주 서남부 해안 도로, 그중 신창해변과 제주 지역 천주교 성지인 김대건신부 표착기념관, 그리고 제주의 소박한 마을성당인 신창성당을 방문지로 잡았다. 천주교 성지와 성당은 아내를 위해서 계획한 장소다. 김대건 신부님께서 1845년 중국에서 사제 서품을 받은 후 라파엘호를 타고 조선으로 향하던 중 풍랑을 만나 28일간의 표류 끝에 용수리 해안에 표착해 이곳 제주에서 한국 최초 신부의 첫 번째 미사와 성체성사가 이루어진 것을 기리기 위하여 설립된 성지다. 성지까지 이동 할 때 탁 틔인 해변 도로를 따라 가다보면 바닷 가에 세워진 거대한 바람개비가 장관을 이룬다. 풍력발기들이 줄서 있는 신창해변의 남부부풍력발전센터다. 신창해변, 남부풍력발전센터는 제주에서 저녁 석양에 아름다운 장소로 유명하고 한다. 새별오름으로 가는 길에 꼭 한번 들려 봄직한 장소다. 시간 상 기회가 된다면 이곳에 다시 돌아와 석양을 감상하기로 했다.
제주에는 헤아릴수 없을 만큼 오름이 많다고 한다. 그중 새별오름을 선택했기를 잘 했다. 오르는 길이 결코 완만하지만은 않기에 쉽지는 않지만 등산과는 또다른 묘미가 있어 지루하지는 않다. 가파른 언덕을 올라 되돌아 보면 어느새 이 높은 곳까지 올랐나 싶다. 정상 즈음한 등선에 오르며 바람에 일렁이는 억새를 느끼며 며 걷는 길이 아름 답다. 내려오는 길 저물어 가는 햇살에 반사되는 금 빛물결을 보면서 이래서 새별오름을 오는 구나 싶었다. 오름 정상에서 바라보는 석양도 빼놓을 수 없는 비경이라고 하던데 시간 관계상 많이 기다려야 할것 아서 차리리 빨리 내려가 신창해변의 석양을 보러가기로 정하고 태양이 저무는 곳으로 자동차를 달렸다.
신창 해변까지 가다간 해넘이가 끝날것 같아서 협재해변으로 달렸다. 협재 혀변에 주차 하자 마자 태양이 저물고 있었다. 호젓한 가을 해변에 내려 앉는 석양이 기막히게 아름다웠다. 조금 늦었으면 볼수 없었던 타이밍, 제주 두번째 날이 이렇게 저물어 갔다. 하루 일정이 만족스럽기만 할 수 없었나 보다. 협재해수욕장점 카페베네점 인심은 정말이지 끔찍했다. 아들이 화장실이 급하다고 해서 화장실을 쓰려니 비밀번호로 잠겨있었다. 아이가 화장실 급해서 그런다고 양해를 구하며 부탁했더니 매몰차게 밖에으로 나가서 해변 화장실을 쓰라고 한다. 아들은 급하다는데 나가보니 화장실 어디있다는 말인지 보이지는 안고 이러다 바지에 싸겠다 싶어 다시 샵으로 들어가 커피를 시키고 일단 비밀번호 알려 달라고 해서 일촉즉발, 겨우 일을 보게했다. 하도 열이 받아서 커피값 결재하고는 "커피는 그냥 쏟아 버리라"고 했다. "아이가 급해서 사정하는데 그거 한번 못들어주냐"며 한마디 해주고 나왔다. 저렇게 커피 팔아사 부자 되는가 보다. 까페베네 협재해수욕장점장님 잘먹고 잘사시라. 돌아 오는 길 삽겹살로 허기진 배를 채우고 숙소서 단잠을 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