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아아는 자폐지만 나를 깨어있게 한다.
내 아이는 발달장애 1급, 자폐를 앓고 있는 내 아들...
가끔 이 아이를 보고 있노라면 뭐라 설명 해야 할까...
하염 없이 흐르는 맑은 샘물을 보는것 같다.
이렇게 어린 천사 같은 맑은 영혼을 바라보면 삶의 의욕이 꿈틀거리는 그 무엇을 느끼게 된다.
가끔 못 견딜것 같은 이해 할수 없는 행동에 함숨 짓게 하지만
이렇게 바라보면, 이렇게 바라보고 있노라면 '세상은 반드시 아름다워야 한다' 는 절규 같은 희망이 품게된다.
가끔 아이를 바라보며 눈물 나도록 사랑스러울 때가 있다. 그때가 오늘인가 보다.
글을 써야 하기에 사람들과 만남은 뒤로 미루고 집으로 돌아왔다.
무거운 머리, 짜증스런 조급함에 쌓인 상태로 저녁 식탁에 앉아 밥을 먹었다.
우리 아들, 무엇 때문인지 알 수 없는 갑작스런 눈물보를 터뜨린다.
조그만한 두 손으로 얼굴을 연신 훔쳐낸다.
콧물까지 범벅이된 얼굴로... 저녁을 먹는 다.
까만 눈동자에 그렁그렁한 눈물은 고였다가 흐르면 다시 고이기를 반복 한다.
작은 입 커다랐게 벌리고 어린 아이 마냥 울고 있다.
어느새 중학교 1학년 소년이되었지만, 콧잔등이 거뭇하게 커버린 아이지만
몸짓만 커버린 어린 아이일뿐이며 눈부시게 맑은 영혼이다.
세월이 흘러도 찌든 세파에 던져질 지라도 물들지 않는 신이 내려주신 맑은 영혼이다.
오늘 같은 날 눈물나도록 사랑을 느낀다.
사람들은 장애아이라고 안타까워 할지 몰라도
아는가? 이만한 맑은 영혼을 가지 아이가 있냐고
하느님께서 가장 사랑할 아이 아닌가?
가족이 아니라도 이 맑은 영혼들과 동행해 줄 세상은 오려나?
저기 사진속에 모습처럼 화려하고 안락하지는 안아도 함께 해줄 동행 말이다.
오지 않아도 슬퍼하지 말자.
이 아이는 그만큼 내게 많은 것을 주고있지 않은가? 항상 나를 깨어있게 한다.
그 천성적인 선행이 영원한 평화로 인도 하지 않겠나?
솔직히 가끔은 나의 선택이 잘 한것인지 의문이 든다.
오늘 같은 밤이면 더욱 그렇다.
나의 노동현장에서 의미 있는 역활을 하겠다는 나의 결심과 행보가 옳은 것일까? 하는 생각말이다.
하지만 애써 다 잡는다.
그래서 이겨야 한다!
더럽게 하지 않아도 정직하게 하여도 이길 수 있어야 한다.
그렇게 목적한바 그 곳에 가야 한다.
내 아들의 맑은 영혼에 부끄럽지 않도록 뜻을 펼쳐야 하지 않겠는가?
사랑한다. 아들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