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첫날 첫출근
새해가 시작되었다.
늦잠으로 시작했지만 가족들과 새해 미사를 드리것으로 정초 마음가짐을 시작했다.
몸살이 심한 예슬이도 엄살 부리지 않고 미사 따라와 줘소 예쁘다.
그동안 몸이 많이 피곤했는지 낮잠을 온몸이 늘어질 정도로 푹 자고 일어났다.
다시 책상 머리에 앉아 이것 저것 찾아보고 쓰고 또 고민한다.
조용한 집안에 예슬이는 자기방에서 책을 읽고
예한이는 조용조용 노래도 부르고 작고 귀여운 목소리로 책을 읽는다.
막내 구찌는 아빠침대에 널부러져 주무신다.
조용한 집에 아빠 컴퓨터 자판 소리와 예한이 목소리만 흐른다.
새해 첫날 이렇게 조용하고 차분한 하루를 보냈다.
올해는 청양띠라 했다.
나에게 운수가 대통 하려나?
있는 근심 고민한다고 사라지지 않고
현존 하는 모든 갈등은 피한다고 해결되지 않는다.
세월이 바뀐다 하여 바뀌는 현상은 아무것도 없다.
다만 내 생각과 의지 자세만이 바뀔수 있을 뿐이다.
나름 큰 결심을 하고 맞이하는 새해다.
나에게도, 가족에게도, 일터에도, 세상에도 마음을 다해야 한다.
완벽하지는 않아도 좋다. 과정과 진정성 만큼은 부끄럽지 않아야 한다.
그릇은 처음부터 쓰임이 정해진것은 아니다.
쓰여질 그릇이 되기위해 닦고 또 쓰이다 보면 무엇이 되는게다.
새해! 첫날은 사랑스런 나의 아이들과 아내와 함께 평화를 마주했다.
새해! 첫 출근에는 무엇을 만날까?
보듬고 의지하며 살아가는 미생을 만나야 하지 않겠나?
장그래들과 어우러 져야지
이제 나이가 들어서 그런가?
젊어서는 들어나고 거창함에 마음이 갔다. 영웅은 영웅은 영웅에게만 찾았다.
이제는 나이가 들어서 그런가?
생활속에 삶속에 들어나지 않는 거창함에 마음이 끌린다.
그속에 영웅이 있음을 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