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족 이야기
이 작은 텃밭에서 배운다.
더더좋은날
2014. 9. 20. 14:48
텃밭을 하면서도 골든타임이런것을 또 느낀다.
지난주 골든타임을 놓쳐버렸다. 토요일 출근, 일요일 행사로 인해 텃밭을 가지 못했다.
그 덕분에 옥수수, 가지, 방울토마토, 콩 모두 말라버렸다. 한동안 가을 햇살이 작렬했지 않았나?
암튼 요즘은 골든타임이 이슈다.
어차피 생명이 다 되어가는 작물이기는 했지만 조금은 어쉬웠다.
고구마 파종 시기를 놓쳐서 안타깝기는 했지만 그래도 올해 텃밭도 재미나게 했지 않은가?
하지만 일주일 한번 가는 이 농사도 정말 힘들었다.
농촌의 농부들은 얼마나 힘들까?
그러고 보면 인간들의 먹거리를 생산하는 농사야 말로 순고하고 위대한 노동이다.
하지만 산업발전에 밀려 터부시 되거나 상업화의 도구로 절락하고 있어 심각한 문제 아닌가?
이렇게 한해 텃밭 농사도 마무리 되어 간다.
작은 밭에서 앙증맞지만 진정으로 솔직한 결실들을 거두어 왔다.
사람도 삶도 이러해야 한다.
사람 사는 세상 이치도 이렇게 솔직해야 한다.
자연은 인간들에게 이토록 먹여주며 가르쳐 준다.
단 한순간도 인간에게 베풀어 주는 포용을 멈추지 않으며 가르침을 멈추지 않는다.
사람만이 모른다.
그것으로 인해 살면서 모른다.
영악한 인간들, 영악한 세상이 아닌가?
작은 밭을 일구며 이렇게 세상이치에 대해 배운다.
참으로 고마운 노동임이 툴림 없다.
아들 때문에 시작한 텃밭인데
이 고마운 밭일을 내년에도 해야 할까?
할까 말까 고민이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