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족 이야기

새로운 둥지에서

더더좋은날 2013. 10. 6. 19:28

우리 가족이 새로운 둥지로 이사온지 6일째 되는 날 얼추 큰 일들은 정리되 가는것 같다.

왜 이리 정리해야 할 것, 닦아야 할 것들은 많은지... 

다음에 이사가면 새 아파트로 가야겠다는 생각이 앞설 만큼 땀 좀 흘렸다.

휴일만 되면 노가다로 바쁜 시간들, 그래도 안정되는것 같아 좋다.

 

전세값이 문제이기 보다 전세가 없었고 또한 영업점으로 발령 난 상황에서 이사를 해야 하는 심적 부담으로 마음이 급한 면도 있었다. 오송 아파트를 처분 하지 않은 상태에서  예정하지 않았던 아파트를 사다 보니 당연 약간의 편의는 반납해야 했다. 그래도 집이 조용하고 이웃간 사이들이 살가운 동네다. 오늘은 앞집 아주머니가 시골에서 따왔다는 앙증맞은 사과까지 건네주고 가신다. 전 아파트에서는 상상하기 어려운 일...

 

아이들 학교 가기가 조금 더 멀어졌고 편의 시설들이 부족하여 아이들에게 미안하기도 하다만

조금씩 정리되는 것이 조금이씩 우리집이 되는것 같아 반갑다.

아침 거실 창으로 넉넉하게 들어노는 햇살을 보면서 우리가족에게 행복도 넉넉하게 들어왔으면 하는 희망을 가져본다. 새로운 둥지에서 예슬이 예한이 건강하고 해맑게 자라나는 것을 바라보며 가족의 미래를 위해 늙어갈 지언정 꿈을 향해 묵묵히 걸어가는 엄마아빠가 되어야 하지 않겠나? 

좋은 일만 생길것 같은 이 기분이 현실이 되기를 바라며

잘 될꺼야! 잘 살꺼야라는 주문을 외 볼까?

그나저나 울 아들 거실에서 짜증과 울음보가 터졌다. 

새 집에 이사와서 처음 터지는 땡깡이다. 가족이 처한 현실을 깨워 준다.

한번 터지면 힘들게 하는 울음 자폐아이의 어쩔수 없는 이 현상도 이 집에서는 많이 줄어들기를 바래본다.

울지마라 아들아! 제발!

이 집에서는 웃기만을 좋아 하자꾸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