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족 이야기

에슬이 예한이 백운대 정복기

더더좋은날 2013. 6. 16. 16:09

 

2013년 5월 11일,

쌍둥이는 북한산 정상 백운대 정복에 나섰다.

산행 전 분식집에서 라면을 한그릇씩 한 후 도선사까지는 택시 신세를 졌다.

사실 도선사까지 시멘트 포장길을 오르다 보면 정작 산행을 시작하기도 전에 지칠 수 있기때문이다.

예슬이의 강력한 의지로 단행하게된 백운대 등반은 아이들에게 쉬운 여정은 아니었지만 쌍둥이 남매는 잘도 산에 올랐다.  깔딱 고개를 넘고 나서 부터 예한이가 슬슬 지치기 시작해 약간의 짜증을 내기 시작했다. 그때마다. 예슬이를 비롯해서 예한이를 달래서 끝내 정상까지 오를수 있었다. 

예한이가 힘을 내게 한것은 정상에 올라야 고기를 먹을 수 있다는 꼬임....

 

 

 

 

 

 

 

 

 

 

 

위문에 도착해서 정상으로 향하는 바위 산행은 백원대 가는 길의 백미이기는 하지만 사람들도 붐비고 아이들에게는 워낙 위험한 길이라서 오르는 내내 조마조마했다. 맨 앞에 엄마, 그 다음에 예슬이 그다음에 예한이 마지막에 아빠, 내리쬐는 뜨거운 햇볕을 머리에 이고 어렵사리 끝내 정상에 올랐다. 정상에 올라서서 예슬이는 구운계란을 한개 까 드시고.... 이 토록 높은 곳까지 무사히 올라온 아이들이 대견했다. 등산오신 아저씨 아주머니들께서도 아이들을 칭찬해 주신다.

 

 

 

 

 

 

 

 

 

 

여기가 백운대 정상!

사실 더 많은 사진을 담아야 했지만 혹시나 아이들 안전이 걱정되어 그리 못한게 아쉽다.

 

 

올라갈 때 보다 내려가는 것이 더 문제였다.

혹여나 아이들 발이라도 미끄러지면 어쩌나 하는 노파심, 특히 소근육이 약한 우리 예한이가 걱정스러워

위문까지 내려오는 내내 아빠 등에서 식은 땀이 흘렀다.  다행이 예슬이는 너무 씩씩하고 의젓하게 잘 내와주었고 예한이도 아빠 말 잘 따라서 잘 내려왔다.

이제 하산 길은 고기 먹으로 내려가는 길.... 산행은 가속도가 붙었다.

아이들은 날라가고 엄마아빠는 따라가고....

우리가족의 약 4시간에 걸치 북한산 백운대 정복 미션은 무사히 마무리되었다.

이제 날이 더워 당분간 산행은 어려울것 같다. 가을 산행 때 까지 북한산니여 안녕......

 

역시 땀 흘리고 나서 먹는 갈비는 최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