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족 이야기
풍성해진 가족
더더좋은날
2011. 6. 21. 12:44
우리집에 별종 막내 둥이가 들어온지 다섯달이 되었다.
말성꾸러기 말티즈 구찌 이녀석이 막내다.
할머니가 키우시다가 어찌나 말썽을 피우는지 두손들고 조카들 집으로 입양되고
그집에서도 감당이 안되서 끝내 우리집에서 거두어 들였다.
그래도 같은 말티즈 평화를 7년이나 키워본 경험이 있었던지라 입양했지만
워낙 성격이 나대서 키우기가 만만치 않는 녀석이다.
이 녀석 워낙에 먹보인지라 자꾸만 커져서 이제는 이만해 졌다.
이제 그만 컸으면 좋겠는데....
이 녀석 끝내 사고치고 저승갈뻔한 사연...................
아이들 외할머니 드시는 신경개통의 약을 훔쳐 먹고 개침을 질질흘린것.
급히 병원으로 출동 이틀동안 입원하고 회복된 사건
비닐 봉투에 들었던 프라스틱 용기에 들어있는 약을
뚜겅을 열어서 난장판을 만들고 먹기까지 한 사건의 전말이다.
이녀석이 예쁜 이유는
생긴것도 예쁘지만 예슬이, 예한이와 친구처럼 잘 지내는 것이다.
이제 우리 예한이 구찌 없으면 큰일 날것 같다.
자다가 일어나서 구찌 없으면 얼굴이 사색이되는 예한이...
노는것 보면 앙숙 같지만 잘 논다.
본이아니게 가족이 늘었다.
말은 못하지만 한 생명이니 우리에게는 가족이다.
녀석땜시 침대도 좁아졌지만
아이들도 아껴주니 예쁘고 고맙다.
사랑하는 아내 경희, 아들 예한이, 딸 예슬이, 그리고 막내딸 구찌
모두 나의 보석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