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과 글쓰기

어두운 조직

더더좋은날 2011. 3. 4. 20:58

 

참 답답한 일이다.

"땡~"

밤 늦은 시간 메시저가 왔다는 소리가 울린다.

"아~ 죽겠습니다."

퇴근도 못하고 야근에 힘겨워하는 직원의 살려달라는 아우성이다.

감옥도 아니고, 한심한 현실이지만

그 한심함 보다

무기력한 노동조합 간부가 된것 같아 더욱 답답한 일이다.

 

어디서 부터 손을 대야 할까?

총체적인 문제다. 

죽겠다는 소리는 여기저기서 터져 나오고

이제는 아예 포기한다는 푸념까지

분노에서 저주로 발전하는 단계로 가고 있다.

 

올해도 동반 야근으로 무기력함을 달래야 하는가?

차리리 영업점에 나가서 야근에 시달리는 조합원들과 야근을 

조장하는 관리자들 앞에서 석고대죄라도 해야 하는것 아닌가?

 

이제는 시간의 개념이 아니고 일의 양과 질의 문제다.

관념과 의지로 해결될 일은 결코 아님을 잘 알고 있다.

그러나 가능성을 키워나가는것 자체도 극히 무관심이라는 것이 문제다.

사람들에게서 확신 따위는 10%도 남지 않았다

양치기 소년 효과다.

이제는 진정성에서 부터 시작했다 해도 신뢰할 수 없는 단계에 이른것.

누구를 탓하랴

양치기를 자임했던 높은 분들의 성장지상주의 입신양면을 신봉한 탓이지.

 

변화도 자율성이 떨어져 나가면

변화가 아니고 끌려가는 게다.

여전히 이끌려가는 근성과 관성이 조직원의 관념을 지배한다.

자율이 자율이 아닌것 처럼 들리듯

자율을 강압으로 받아들이듯 말이다.

 

미동조차 하지 않는 리더십들이 조직을 지배하는 한

낡은 리더십을 바꾸기위해 대항하는 민초들의 용기가 없는한 

시간은 더욱 더디고, 조직은 무기력증에 시달릴 뿐이다.

생각해보자

꿈도 없고 희망도 없다면.....

승진과 정년, 경제력 유지가 우리 목표에 전부가되어야 한다면

참으로 삭막하고 처참한 조직이 아닌가?

자뻑, 자뻑, 자뻑

버젓히 자뻑은 영업의 수단이되었다.

그 기본적인 영업수단을 왜 못쓰냐고 으빡지르는 리더십은 날강도가 아닌가?

그런 사람은 승진하고 떵떵거리고 활보한다면 그 조직은 조폭과 뭐가 다른가?

조폭 조직에서 꿈과 희망이 있는가?

 

꿈과 희망은 누구든 말할 수 있다.

그러나 꿈과 희망을 품을수 있도록 하는 가능성 조차 꿈구기 어려운 조직에

변화란 어떤 의미를 갖는가?

 

자스민 혁명은 변화에 대한 열망에서 시작되지않았다.

변화를 위한 용기가 있었기 때문에 시작되었다는 것은 틀린 생각인가?

이 기나긴 속박속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용기다.

변화를 시작할 용기

무엇이든 시작하겠다는 용기

가끔은 무모한 목표라도 도전하는 용기

애정과 사랑도 용기없이 불가능 하듯

소통과 대화도 용기가 있어여 제대로 된 소통과 대화일것이다. 

우리들의 관념을 짖누르는 무게를 송두리채 바꿔보겠다는 모무함에 가끔은 도전해봐야 하지 않겠나?

우리의 근무시간정상화는 자스민 혁명처럼 용기가 있어야 한다.

 

 

근무시간 정상화라는 당연한 목표를 위해 혁명을 해야 한다면 슬픈 일이다.

그러나 자유와 빵을 위한 혁명,

그 기존적인 욕구르 위한 혁명의 아프리카와 중동땅을 뒤흔들고 있다.

결국 문제는 사람이고 생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