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과 글쓰기

용서하소서

더더좋은날 2010. 12. 24. 19:24

크리스마스 이브

모두 갈 길이 바쁘다.

가족에게로,

친구에게로,

애인에게로

 

남편의 귀가 상황을 점검하는 아내의 전화가 걸려왔다.

저녁을 같이 할수는 없을 것 같다.

그래도 크리스마스 이브라는데

아이들 잠 들기전 귀가를 약속하고 전화기 종료버튼을 눌렀다. 

 

각박한 현실이

집으로 돌아가야 할 발목을 잡니다.

내가 지금 이순간 이 자리를 지키고 있는다 하여

지금 당장 무엇이 해결되는 것은 아니지만

부담감이 발목을 잡는다.

 

왜 이렇게 되었는지.....

미운사람들의 얼굴이 떠오른다.

크리스마스에는 원수도 용서해야 한다지만

죄 스럽게도

갉아 먹고싶은 저 높은곳에 계신 분과

그들과 함께 보수 꼴통들 있어서....

오~ 주여 용서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