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맙구나 아이들아!
벌써 졸업이라고 했니?
처음에는 그랬던것 같구나.
어린이집 버스를 타기 싫다며 많이 울었다.
그런 너희들이 내년이면 졸업한다고 하니 세월이 참 빠르구나.
여기까지 오는 동안 위기도, 사람과 세상에 대한 실망에 분노하기도 하였지만 ,....
쉽지는 않은길을 잘 걸어와 줘서 정말 고맙구나.
그래도 건강하게 의젓하게 자라온 너희들이 졸업을 앞두고 잔치를 열었으니
아빠가 기쁘지 않았겠니?
마지막 재롱잔치,
역시나 예슬이는 야무진 구석이 많구나.
상대적으로 작지만 행동은 누구 못지 않게 야무진 것이
깜찍하면너도 진지함이 돗보이더구나
우리 예한이는 그래도 지난해 보다는 의젓했다.
악기를 연주하지는 못했지만 친들과 자리를 지켜주었구나.
아주 의젓한 모습으로...
새로운 환경에 대해 쉽게 적응하기 어려운 예한이가
어둠속에서 어른들의 박수소리와 관심이 무척이나 당황스럽고 어색했겠지만
아주 잘 견디어 주어 고맙구나!
선생님의 귀속말로 말씀하시자 비록 박자가 어긋날 지라도
열심히, 아주 열심히 트라이 앵글을 치더구나
아빠는 그 모습을 보면서 ...
가슴이 아퍼서, 아빠는 가슴이 많이 아퍼서
카메라를 들고 있던 손이 떨려왔지만
결코 흔들리지 않으려 노력했단다.
그 순간 무엇이 내가 살아야 하는 이유인지
아빠는 다시 깨달았다.
차므려 했지만
야속하게도 두불에 흘러내리는 눈물을 감출 수 없었지만
뜨거운 눈물 만큼이나 뜨겁고 열정적으로 이세상을
살아가야하는 이유를 충분히 느끼고도 남았다.
아빠는 말이다
아빠가 계획한 꿈을 반드시 이루어야 겠다고 마음을 다잡는다.
그 꿈이 결코 쉬운일이 아니기에,
불가능 한 일이더라도
아빠가 해 낸다면
분명 우리 예한이도 지금의 장애를 이겨낼 것이라고 믿는다!
이세상에 기적은 없다!
다만 불가능 할 것이라는 두려움을 이겨내고 꿈이 현실로 이루어졌을 뿐이다.
아빠가 흔들리고 있을때
아빠 지치지 말고 가야 할 길을 가라고 예한이외 예슬이가 말해주었다고 믿는다.
고맙다 예한아,
구맙구나 예슬아
너희들은 아빠의 희망이고 전부다!